[G20 정상회의 초청국 순방] 세계는 지금 저탄소녹색성장시대…(23) 네덜란드

 

▲ 네덜란드 풍력회사 darwind가 개발한 기어리스 4.5mw 풍력발전기. 

 

[이투뉴스] 네덜란드는 1960년에 발견된 천연 가스 덕택에 에너지의 자급률이 높은 편이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높은 경제수준을 유지해 왔다.

로테르담, 암스테르담 등 천혜의 항만과 수송 시설을 배경으로 국제적인 거대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했고, 석유 정제, 석유 화학, 전기기기, 식품가공 등이 핵심 분야다.

이렇듯 든든한 기초과학과 산업이 네덜란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됐다.

다른 유럽국가들 보다 뒤늦게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 성장세는 상당히 빠르다.

현재 세계 풍력시장의 평균 성장률이 20%인 반면 네덜란드는 30%다.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에너지효율 20% 향상과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30% 감소, 전체 에너지의 20% 수준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율 확대 등 신재생에너지 강국 도약을 위한 강력한 목표를 세웠다.

또 정부는 2050년까지 에너지 공급이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에너지 트랜지션'이란 정책을 만들어 7가지 핵심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트랜지션'의 7대 핵심주제는 ▶지속가능한 동력 ▶바이오 가스 개발 ▶에너지 전환 효율성 ▶새로운 가스 개발 ▶안정적인 전력공급 ▶친환경 건설 등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네덜란드 정부의 노력은 2007년부터 본격화됐다. 2007년부터 연간 3억~3.5억유로(약 4600억원)를 지원해 풍력, 바이오메스, 태양광 분야에 집중 지원했다.

또 2008년에는 '발전차액 지원제도'를 통해 풍력과 태양광은 15년, 바이오메스는 1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발전차액 지원제도는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 비용과 일반적인 전력 생산 비용의 차이를 정부에서 보전해 주는 제도다.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도 활발하다. 4개의 기술개발 지원제도를 통해 에너지 분야의 기초연구에서부터 상업화를 위한 테스트까지 2008년부터 연간 약 6000만유로(약 90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유럽사업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예산은 대부분이 보급지원과 상용화 연구개발 예산으로 올해 보급예산은 9.4억유로(약 1조4000억원), 기술개발 예산은 2.1억 유로(약 3160억원)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세제혜택과 신재생에너지 가정 보급을 위한 지원제도 적극적이다.

그는 "가정과 주택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경우 전체 소요비용의 50%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의 경우에는 세금도 부과되지 않아 네덜란드 국민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원책에 힘입어 네덜란드 기업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풍력회사 DarwinD는 올해 기어박스가 없는  4.5MW 풍력발전기를 개발했다. 기어박스가 없는 풍력발전기는 잔고장이 없어 유지관리비가 절약돼 해양풍력 단지에 적합하지만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향후 네덜란드는 복합 신재생에너지 타운 조성과 그린펀드를 벤치마킹한 녹색성장 펀드 조성, 신재생에너지 확증제도, 수소 도시 육성 등 상용화된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이와 연관된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목표 아래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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