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변경 따라 중고차 가격 큰 폭 하락세

[이투뉴스] 대형고급차의 가격하락세가 무섭다.

연식변경에 따른 감가와 중고차매물의 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전통적인 시기적 요인 또한 신차 출시로 인해 중고차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

곧 새해가 되면 연식이 바뀌기 때문에 연말보다는 신년으로 차량구입을 미루고 반대로 연식이 변경되기 전 자신의 자동차 가치를 조금이라도 높게 받기 위해 연말을 놓치지 않고 판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전통적 비수기인 11월~12월은 중고차 판매량은 떨어지고 시장으로 유입량이 증가하게 되는 것.

특히 대형차의 경우 중고차시장에서 타 차종에 비해 수요가 적기 때문에 더욱 빠른 속도록 감가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그랜저'와 '오피러스' 등 대형고급차 다수가 50만원이상 떨어졌고, 그 이상 하락한 매물도 존재한다. 한 때 신차가격을 능가하기도 했던 'K7' 중고차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 대형차인 '그랜저TG'도 전달 대비 100만원이상 하락했다. 현재 2010년식 '그랜져TG'는 신차가격 3182만원대비 중고차가격 1980만원으로 전달 대비 잔존가치가 4%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카즈' 관계자는 "연평균 중고차의 가치는 가격기준으로 약 7%정도씩 하락하는데, 수요가 적은 대형차는 전체모델이 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경차의 7%는 50만원 내외지만 그랜저와 같은 대형차의 7%는 150만원 내외로 늘어나니 체감되는 손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 'K7'의 경우에도 외형이 많이 달라진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등장으로 중고차가격이 하락이 예상되며, 경쟁모델과 신형이 함께 출시된 'SM7'도 덩달아 구형모델의 시세하락 조짐을 보인다. 따라서 대형차 판매를 앞둔 고객이라면 11월을 놓쳐서는 안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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