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26) 강원대]
녹색성장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
UN 인정 기후변화 대응기관 발돋움 목표

▲ 지난달 열린 강원대 그린캠퍼스 선언식.<사진제공=강원대>

[이투뉴스] "기후변화는 자연과학은 물론 사회과학, 법학,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을 총망라하는 다학제적 연구분야라 능동적인 대응 전략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009년 12월 강원대학교는 부설 연구기관으로 기후변화과학원을 설립했다. 그리고 1년여 지난 현재, 2실 4개 센터에 100여명의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특히 교육지원실은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관련 공인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녹색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는 강원대 교수들이 참여해 교재를 연구·개발하고, 재학생은 물론 산·관·연 유관 인력들을 직접 교육한다. 기후변화과학원에서 길러낸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전문인력의 취업 알선도 이뤄진다.

기후변화적응센터, 온실기체저감센터, 신재생에너지센터, 녹색성장정책센터 등 4개 센터에서는 기후변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기후변화적응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건강관리 기술 및 취약성 평가 ▶기후변화 대응 식량생산, 축산기술 ▶생태계 건전성의 지속화 가능 기술 ▶기후변화 대응 수질·수자원 관리기술 등을 연구한다.

온실기체 저감센터는 ▶저탄소 농·수산 식품 및 신규 탄소 흡수원 발굴·개발·활용 기술 ▶온실기체 배출원 평가 및 인벤토리 구축 ▶청정개발체제(CDM) ▶저탄소 녹색도시·녹색생태마을 모델링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및 대체에너지, 스마트그리드, 그린건축, 그린IT 등 기술은 신재생에너지센터가 맡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적응 기술·산업 정책, 녹색경영체제 확산 등 녹색정책의 허브 역할은 녹색성장정책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다.

기후변화과학원은 연구·교육사업뿐 아니라 캠퍼스 내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세워 그린캠퍼스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6일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은 그린캠퍼스 실천 선언식을 열고, 강원대의 장기 그린캠퍼스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또 국회환경포럼, 환경부, 강원도와 공동으로 그린캠퍼스 추진 및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런 점에서 강원대는 타대학과 달리 그린캠퍼스 '선(先) 선언, 후(後) 추진' 전략이 아닌 준비된 그린캠퍼스라 할 수 있다. 특히 기후변화과학원 설립으로 그린캠퍼스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기후변화과학원은 출범 석달 뒤인 지난해 3월부터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실시하고, 강원지역환경기술센터와 함께 '온실가스 전문가 양성교육'을 수행했다. 그해 5월 청정강원21실천협의회와 공동으로 '2010년 대학생 그린리더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녹색인력 양성에 힘을 쏟았다.

▲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전문인력 양성교육.<사진제공=강원대>

교육과 더불어 교내 그린캠퍼스 운동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도 한창이다. 지난해 교내 '2010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완료했고, 지난달부터는 산림환경과학대학이 주도적으로 나서 그린캠퍼스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강원대가 주축이 돼 강원도 내 대학이 모두 참여하는 '강원그린캠퍼스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과학원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기관과 협력을 체결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향후 UN이 인정하는 기후변화 대응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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