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연구원, 지원사업 공모…최대 1억5천만 지원
서울소재 중소기업-연구소에 실증장소 및 관련비용 제공

[이투뉴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탄소중립 달성 및 기후재난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적용하는 ‘2023년 기후변화대응 혁신기술 실증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2년 온실가스 감축 혁신기술 실증지원 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진행되는 실증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온실가스 감축기술(건축, 수송, 에너지, 자원순환) 외에도 기후변화적응(건강, 재난·재해, 물관리, 산림·생태계) 분야까지 확대한다.

모집대상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 및 대학, 연구기관으로 24일까지 신청받는다. 온실가스 감축 분야와 기후변화 적응 분야 기술성숙도(TRL)가 6단계 이상인 기술을 지원하며, 실증비용(최대 1억5000만원)과 장소를 지원하는 예산지원형과 실증장소만 제공하는 비예산지원형으로 나뉜다.

신청방법은 서울연구원 누리집(www.si.re.kr)에서 다운받은 서류를 작성하여 이메일(yoon@si.re.kr)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후 서면심사, 실증기관 검토 및 협의, 발표심사 등을 거쳐 최종 업체를 선정하고 협약 체결 후 사업을 진행한다. 참가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선정된 기술은 실증에 적합한 공공기관과 연결돼 최장 1년 동안 실증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활용할 수 있다. 시는 수행 결과에 따라 실증확인서 발급, 기업 홍보 지원 및 투자 연계 등 지원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022년 온실가스 감축 혁신기술 실증지원 사업을 추진, 모두 8건의 혁신기술을 선정해 실증을 진행했다. 세부적으로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난방시스템 기술을 비롯해 미세먼지 제거기술, 전기차 충전 분산제어시스템, 컬러 BIPV 모듈, 폐비닐 자원순화 기술, 태양광 유지보수 솔루션에 대한 실증이 이뤄졌다.

특히 참여 기업 중 커널로그의 태양광발전장치는 해당 기술의 실증기관인 영등포구 시설관리공단의 협조로 실증이 이뤄져 조달청의 ‘혁신조달 시제품’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혁신조달제품은 초기 판로 확보 및 상용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제품이다. 해당 기업은 향후 3년 동안 국가, 지자체 등과 수의계약, 시범구매제도 등의 혜택을 받는다.

오복성 커널로그 대표는 “실증장소 찾기가 어려웠는데 서울시 지원으로 상황별 문제 해결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중소 벤처기업에 꼭 필요한 기술적용 참고사례를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녹색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녹색산업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녹색펀드를 통해 창업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오는 28일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를 열어 기후테크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김정선 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혁신기술 실증사업이 기후변화대응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고 관련 기술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중립 실현 및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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