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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재생에너지 선두주자로 발돋움
전체 발전용량 중 풍력 16% 차지, 태양광도 조만간 2위로 도약
[425호] 2016년 09월 12일 (월) 08:30:57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바람이 휘몰아치던 지난 2월 어느 날, 텍사스 주의 전력시장은 전례 없는 경험을 했다. 전력망에 들어온 전기의 절반 가까이가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한 전력이었던 것.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로 유명한 텍사스에서 10년 전 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풍력발전 용량을 추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4월 기준 풍력터빈은 전력 발전용량의 16%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발전의 급성장도 예견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보도했다.

정당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논쟁에 한참 열을 올리고, 일부 비평가들은 ’녹색에너지’는 정부의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과소평가했을 때 텍사스주(州)는 자유시장 기반 전력시스템으로 재생에너지 성장을 도왔다. 텍사스 주정부는 재생에너지가 연방 보조금 삭감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에너지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재생에너지 성장은 대부분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태양광부문 선두주자다. 텍사스주가 향후 5~10년 내에 추가한다는 태양광 계획량보다 더 많은 전력을 태양광으로 생산하고 있다.

뉴욕주는 지난달 1일 해상용 풍력터빈에 대한 목표와 함께 2030년까지 발전 전력의 절반을 배출 제로 에너지원에서 생산한다는 계획 최종안을 발표했다.

아이오와주에서 풍력발전소는 지난해 전력의 3분의 1을 공급해 미국 내에서 가장 큰 풍력 점유율을 자랑했다. 이 가운데 텍사스주는 이런 유행에 편승할 얼마 안되는 공화당 주들 중 하나로 꼽힌다.

텍사스주는 변화를 이끌기 위해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발전소가 많은 서부 텍사스에서 전력이 부족한 도시까지 전기를 보낼 송전선을 짓기 위해 주정부는 소비자들에게 수십억달러를 청구해야만 했다.

보조금 문제도 걸려있다. 풍력 사업들은 두둑한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때때로 경매에서 주정부가 그들의 전기를 가져갈때 돈을 주정부에 내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화석연료 발전소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약화된다며 일각에서는 발전사들이 화석연료 발전소를 너무 빨리 해체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텍사스 재생에너지 붐의 시작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와 함께 텍사스의 발전 시장을 정비했다. 자유 시장 기반의 유제 완화는 발전과 송전, 소매 전력판매 등을 관리했던 최대 전력소들의 독점을 깼다. 아울러 도매 전력에 대한 경쟁 입찰을 도입했다.

부시 대통령의 규제 완화 계획에는 2009년까지 최소 2000MW의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채워야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 목표량은 2005년에 모두 채워졌다. 리키 페리 주지사는 2025년까지 1만MW로 재생에너지 목표량을 높였으나, 2011년 금새 달성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지난 4월 1만9000MW의 재생에너지 용량을 갖췄다. 이는 400만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텍사스 주정부는 재생에너지 판매를 위해 기후변화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다. 대신 재생에너지를 소비자들의 선택 문제로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과 시골 지역의 수익 상품으로 강조하고 있다.

텍사스 청정에너지연합이 수행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석탄 절감을 목표로 한 연방 환경규제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주민 85%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9%만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반대했다. 공화당원들과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 약 80%가 재생에너지원을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 주 휴스턴 주민들은 현재 107개 종류의 전기 플랜을 골라서 전기를 구입할 수 있다. 5%에서 100%까지 재생에너지의 공급 비율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을 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청정에너지 전기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RG에너지의 자회사인 릴라이언트社는 재생에너지 100% 플랜을 선택한 소비자에게 kWh당 7.1센트를 청구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5% 공급 플랜은 kWh당 5.9센트다.

미 연방 정부 보조금은 향후 삭감될 예정이지만 태양광과 풍력 기술 비용의 하락으로 재생에너지의 성장은 끄떡없어 보인다. 태양광 비용은 2010년 대비 48% 하락했다. 지난 해 6%가 추가로 떨어졌다. 태양광 패널 제조사들이 대규모 생산을 하고 신기술 개발로 생산비 절감, 고효율 제품 출시로 가격 하락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텍사스주 전력망 운영사인 ERCOT는 태양광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했다. 최근 연방 태양광 세금 공제 연장으로 현재 500MW인 태양광 용량이 15년 내 1만9000M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용량면에서 텍사스 주는 5년 내에 현재 10위에서 2위로 도약할 것으로 태양광에너지협회는 예상했다.

풍력 사업들은 송전선 건설과 함께 시골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토지 소유주들에게 새로운 수입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텍사스 주에는 10만 명 이상이 재생에너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2010년 태양광에 처음 눈을 뜬 CPS는 2012년 OCI솔라와 거래해 450MW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했다. 이는 텍사스 주내 전체 태양광 발전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현지 공장을 세워 800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타지역까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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