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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갈등 고조, 국제유가 5~15달러 가나
IMF, OPEC의 종식 예견 귀추 주목
[395호] 2016년 01월 08일 (금) 14:40:00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국제유가가 최근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로 더 떨어져 배럴당 5~15달러까지주저앉는 초저유가 시대 도래를 전망해 귀추가 주목된다.

선물시장에서 이란의 국제원유시장으로의 복귀로 유가의 추가 하락이 가시화 될 것이란 관측이다.

IMF의 이같은 전망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의 갈등 격화가 있다. 이슬람 수니파인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를 포함한 테러 혐의자 47명을 처형하고 이에 시아파가 반발하면서 이슬람내 수니파와 시아파간 종파 갈등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란과 사우디는 중동지역에서 사사건건 대립해온 앙숙이다.

두 정부는 어떤 상호 이익적 협의에 도달하는데 실패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되려 서로의 경제적 어려움을 심화시키는 방법을 궁리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란은 사우디보다 더 다양한 경제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란은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하까지 폭락하더라도 초저유가를 견딜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반면 사우디는 유가 폭락 이후 경제 위기와 더불어 심각한 예산 적자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종전에는 페르시안 걸프지역에서 사우디와 이란 사이의 갈등 관계는 유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양국이 국교를 단절한 이후 이에 따른 잠재적 영향에 대한 해석이 나오기도 전에 유가는 잠시 오르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어떤 방법으로 국제 유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는 북미에서의 셰일 생산과 타르 샌드 오일의 생산 의지를 꺾기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그러나 사우디의 전략은 유가를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려 실패한 전략으로 지적받고 있다. 사우디 왕국은 생산량 절감을 추진할 경우 이란에게 시장 파이를 넓힐 기회를 주는 꼴이 될까 겁을 먹고 있다.

모두의 이목은 이란에 쏠리고 있다. 올해 예산 발표시 이란 정부는 참조 유가(reference crude oil price)를 배럴당 35달러로 정했다. 만약 이란이 야심찬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사우디의 석유 패권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인도가 이란으로부터 대량의 석유를 수입할 준비가 됐다는 뉴스가 최근 보도됐다. 중국과 한국도 이란으로부터의 석유 수입을 추진했다. 아시아 시장의 구조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우디와 이란 사이의 외교적 위기는 유가와 OPEC의 미래에 뜻밖의 결과를 낳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016년, OPEC은 살아남을까
기존의 유가 전망 요인이 의도나 예상에 따라 움직이지 않자 다수의 분석과 시나리오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그러나 추측만 난무할 뿐 확실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산유국들의 카르텔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태에 처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OPEC은 약 2년간 극심한 분쟁과 내전 등의 어려움을 견뎌냈다. 미국 에너지 정책에 도전하기 위한 사우디의 정책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살람 왕은 압둘라로부터 물려받은 왕권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압둘라 왕은 이란과 외교적 관계를 추구했으나 살만 왕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는 사상 초유의 870억 달러의 예산 적자로 2015년을 마감했다. 사우디는 공공 지출을 2240억달러까지 삭감해야만 한다. 사우디 재경부에 따르면, 국가 수익의 73%까지 담당하고 있는 원유 판매로부터의 이윤은 71% 하락한 1150억달러에 그쳤다.

여러가지 위험에도 불구하고 살람 왕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는 화해하려는 의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노골적이고 적대적 태도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 정부는 사우디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협력국을 통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바크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를 고소하기도 했다. 사우디가 아무런 상의없이 하루 150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증가해 석유 시장을 의도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우디는 OPEC은 커녕 누구하고도 상의하지 않고 증산을 추진했다.

석유와 가스 생산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경기 후퇴를 경험하거나 이를 감지하고 있으나, 탄화수소 산업은 경기 회복에 매우 필수적이다.

국제적 시나리오와 사우디 정책의 효과는 매우 복잡한 채로 남아있으며 불확실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해 국제 유가 시장은 오리무중 상태다.

2015년 석유 회사들은 알래스카와 베링 해에서의 주요 개발 계획들을 취소·포기해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봤다. 미국의 원유 수출금지 해체조치는 러시아와 OPEC을 겨냥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사우디에 대한 전문가들의 오해 
문제들 중 하나는 전문가들이 유가를 전망하려고 할때 사우디의 정책 동기를 오역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우디는 미국과의 경쟁보다는 이란과 러시아에 더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니파 사우디와 이란이 이끌고 있는 시아파 사이의 충돌에서 후에 러시아로부터 후원을 받기도 했다.

미국은 양국의 긴장 상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다. 반면 러시아를 보호하면서 이란의 경제 제재를 풀어줬으면 핵협상을 타결했다. 사우디는 핵협상 타결 이후 이란의 운신 폭이 넓어질 것을 우려해 협상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가 시아파 종교 지도자의 처형은 사우디 내에서 폭동의 도화선이 됐다. 시아파인 이란은 중동에서 3번째로 큰 산유국이며 사우디는 수니파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의 인구 중 10~15%는 시아파 신도들이며, 이들은 사우디 내에서 수십년간 차별과 냉대를 받아왔다.

사우디는 사실상 OPEC 내에서 지난 35년간 가장 영향력있는 위치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이란의 세계 석유시장으로의 귀환은 사우디의 리더십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우디는 OPEC의 영향력 형성에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란은 저생산, 고비용, 고수익을 바탕으로 균형있는 가격을 원하고 있다. 이란의 핵보유능력은 석유 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원자력발전소를 사용하거나 태양광·풍력을 이용할 경우, 이란은 석유를 덜 생산해도 될 수 있게끔 포석을 깔아논 셈이다.

또 유가가 상승했을때 석유 추출을 최대화할 수 있게끔 전력 구조를 다양화시켰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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