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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대다수, 에너지복지정책 '있는지도 몰라'
단전유예·전기요금할인·무더위쉼터 등 모르는 노인가구 많아
에너지시민연대 실태조사…상당수 노인 폭염관련 질환 노출
[334호] 2014년 08월 03일 (일) 20:01:11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에너지빈곤층 다수가 월소득 60만원 이하의 70대 이상 독거노인이며, 절반 이상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빈곤층의 83.1%가 단전유예 및 전류제한장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정부의 에너지복지정책을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전국 260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가 참여하는 에너지 전문 NGO 네트워크인 에너지시민연대는 ‘2014년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주거환경 실태조사’를 전국에 걸쳐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차년도 조사에 이어 실시된 에너지빈곤층 조사는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철 피해가 가장 심각한 빈곤층의 주거환경을 조사하고, 폭염발생 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에너지시민연대 전국 네트워크 중 8개 단체 주도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서울, 대전, 마산, 분당, 안산, 천안, 포항지역 160가구(노인가구)를 직접 방문해 설문조사 및 현장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160가구 중 독거노인 가구는 모두 112가구로 70%를 차지했으며, 이 중 70대 이상 노인이 94가구로 58.8%를 차지했다. 에너지빈곤층 다수가 70대 이상 고령의 독거노인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소득분포 조사에서는 138가구인 83.1%가 월소득 60만원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거의 모든 지역에 걸쳐 60만원 이하 노인이 가장 많았다.

주택유형으로는 절반 이상인 53.1%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아파트(31가구, 19.4%)와 다세대주택(30가구, 18.8%)이 많았다. 거주형태는 전세(23.1%)-월세(19.4%)-자가(18.8%)-보증부월세(17.5%) 순으로 조사됐다.

거주환경을 보면 36.3%에 달하는 가구가 실내온도 30℃ 이상의 찜통더위 속에 거주하고 있으며, 외부보다 집안 온도가 높은 경우도 36.9%에 달했다.

특히 조사대상 노인 중 65%가 폭염으로 인한 대표적 온열질환인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40%가 두통을 앓았다고 답했다. 또한 15%의 노인이 폭염으로 인해 호흡곤란을 겪은 경험이 있는 등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질병보유 현황을 보면 조사대상 노인의 36.9%가 폭염에 취약한 고혈압을 앓고 있었으며, 21.3%가 당뇨를 앓는 등 만성질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외과증상으로는 관절 36.3%, 디스크 23.1%, 신경통 21.3%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조사대상 가구 중 대다수가 에너지복지정책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먼저 단전유예정책(전기요금을 내지 못하는 가구라도 최소량의 전기 공급)의 경우 86.9%가 정책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전기요금할인 정책을 모르는 가구는 41.3%, 무더위 쉼터(폭염 대처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쉼터)를 모른다고 대답한 가구는 76.3%나 됐다. 무더위 쉼터 운영의 수혜여부 질문에 수혜를 받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단 2명인 1.3%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빈곤층이 바라는 에너지복지정책 우선순위로는 ‘쿠폰, 바우처, 현물 지원’이 33.8%였으며, 에너지가격 할인 또는 감면을 원하는 가구는 24.4%로 실질적인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복지 수혜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15%였으며, 가전제품 교체, 조명기기 교체, 도시가스 인입 등은 5% 이내에 불과했다.

조사를 진행한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의 독거노인들이 폭염에 무방비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의 적극적인 기후에너지복지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앞으로도 에너지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혹서기와 혹한기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지원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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