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숨통 트이며 가시적 성과 거두고 있죠”

12개국 23개 사업 참여…투자비 전액 7~8년 내 회수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과 탐사사업 공동참여 모색

[이투뉴스] “1997년부터 시작된 해외사업이 그동안 답보상태를 이어오다 이제 숨통이 트였다고 보면 된다. 그간 노력에 힘입어 지난 한해는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된다. LNG 환산기준 363만톤의 유·가스 자원을 생산했고, 연간 국내 도입량의 약 5년분인 2억톤의 유·가스 자원량을 확보하는 등 해외사업을 통해 국가 에너지안보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

지난해 말 기준 탐사 3개, 개발·생산 8개, 천연가스 액화 8개 및 인프라 사업 4개 등 12개국 23개 해외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조강철 한국가스공사 해외사업본부장은 2010년에 추진한 사업들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투자비 회수가 시작돼 투자비의 약 48%를 회수 완료했고, 향후 7~8년 내 투자비 전액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장기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997년 오만 LNG 도입연계사업을 시작한 이후 미얀마 A-1/A-3, 모잠비크 Area4, 이라크 주바이르, 인니 DSLNG 사업 등 본격적으로 자원개발 사업에 속도를 높였다.

“특히 모잠비크 Area 4 사업은 국내 최초로 탐사에서 LNG 사업화까지 성공한 사례로 2007년 탐사에 나서 현재 해상 부유식 액화플랜트(Floating LNG)인 Coral I FLNG 사업을 통해 2022년 11월부터 LNG를 생산·판매해 지난해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아울러 우즈벡 수르길 사업 미수금 상환 해결, 오만 OLNG 사업 연장, 인니 세노로 추가 개발 승인 등으로 신규 가스 자원 추가 확보는 물론, 기존 사업의 가치제고로 미래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시장 변동성 심화와 전 세계 국가들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 등 천연가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보호 무역주의와 자원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만큼 에너지 빈국인 우리로서는 국가 에너지 위기에 대한 적기 대응 및 에너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다시금 해외 자원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불안정한 시장 환경과 공사의 한정된 재무여력을 고려해 지난해 ‘Vision 2030 전략’을 재수립 했다는 그는 이 전략을 기반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지속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갑진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해외사업 조직이 본부로 승격됐다. 국가 에너지안보 강화에 대한 중요성과 공사의 해외사업에 대한 지속성장 의지를 보여주는 일면이라고 생각한다”

신규 해외 자원의 선제적인 확보를 위해 사업 리스크와 안정성이 검증된 기존 LNG 사업의 후속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민간 에너지 기업 또는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과 공동으로 탐사사업 참여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조강철 본부장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유·가스 생산 곡선을 우상향시키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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