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조사…분유 품질변화 없어 '안전'

급성 식중독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식중독균 '사카자키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사선 식품 조사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분유에 방사선을 쪼여 분유의 품질 변화 없이 사카자키균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소는 2004년 영국에서 사카자키균에 의한 유아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관련 연구에 착수, 방사선을 이용해 유해균을 완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식품안전 위생분야의 권위학술지 'Journal of Food Protection' 6월호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사카자키균은 최근 국내 모 업체의 영유아용 분유에서 검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변명우 방사선이용연구부장은 "일반적으로 식품 살균을 위해 조사하는 방사선의 3분의 1 정도의 감마선(3kGy)을 분유에 수분간 쪼이면 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사선 조사를 이용하면 사카자키균은 물론 최근 단체급식 식중독 사고를 불러온 노로바이러스와 O-157, 살모넬라, 콜레라 등의 식중독균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밝히고 있다.

 

현재 전세계 52개국은 250여 식품 품목에 식중독균 제거, 곰팡이ㆍ해충 등 병충해 방제 목적으로 방사선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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