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현대건설, 기본설계 용역계약
이달말부터 예비타당성조사 절차 시작

▲석유공사 동해-1 가스 생산시설.
▲석유공사 동해-1 가스 생산시설.

[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가 최근 현대건설과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Pre-FEED)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고갈된 동해가스전에 연간 120만톤 이산화탄소를 포집·수송·저장하는 프로젝트다.  2조원 이상 자금이 투입되는 정부 주도의 첫 대규모 CCS 실증사업으로 2025년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일 산업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바 있다. 공사는 현대건설과 함께 이달말 시작될 예타조사를 지원한다. 

양사는 천연가스를 생산할때 운용했던 기존설비와 이산화탄소 수송과 저장에 필요한 육·해상 인프라를 대상으로 사전 기본설계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설계규격 및 개념설계를 도출하고 공정별 기술사양, 장비목록, 인허가 항목, 사업비 등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기준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본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면서 "주어진 과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국내 최초 CCS 실증사업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가스전은 1998년 발견돼 2004년 생산시작, 2021년 12월 31일 생산을 종료한 국내 유일의 석유자원 생산시설이다. 고갈된 저류층은 탐사·개발·생산 과정에서 취득한 데이터가 누적돼 있고 충분한 용량의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기 용이하다.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58㎞ 떨어진 곳에 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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