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07 하반기 연료 환경품질등급제 조사 결과

지난해 SK 등 국내 5대 정유사가 판매한 경유의 환경품질이 2006년보다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휘발유의 경우는 일부 함량이 국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하반기 동안 수도권지역에서 판매된 휘발유(6개항목)와 경유(4개항목)의 환경품질을 정유사별로 평가한 결과 이같은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SK, GS, S-OIL, 현대, SK인천 등의 5개 정유사가 판매한 경유는 종합 품질등급 항목에서 최고 품질을 의미하는 '★★★★★' 판정을 받았다.

 

다만 다고리방향족 항목에서는 GS와 현대를 제외한 3개 정유사가 '★★★★'를 받았으며, 윤활성 항목에서도 SK와 S-OIL을 제외한 정유사 경유가 '★★★★'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들 정유사의 경유는 2006년 상반기 종합평가에서 S-OIL을 제외한 정유사가 모두 '★★★★'를 받았다.

 

오종극 환경부 대기정책과장은 "2006년 상반기 '★★★★★' 판정을 받은 정유사가 1개(S-OIL)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모두 국제 최고기준으로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정유사간 종합등급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경유의 품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휘발유의 경우 일부 항목에서 국제기준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조사에서 S-OIL의 휘발유는 방향족화합물 항목에서 '★★★★'를 받았고, SK, GS, 현대, SK인천은 증기압 항목에서 '★★★'로 나타났다. 특히 이 항목에서 S-OIL은 '★★'를 받아 정유사 중 최저점을 받았다.

 

방향족화합물은 벤젠 및 CO2 배출, 증기압은 올레핀과 VOCs 배출에 각각 영향을 끼치는 항목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들 항목의 국내 기준은 '★'로 5개 정유사가 모두 국내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레핀과 증기압이 국내 기준을 만족하나 국제 최고기준에는 미치지 못해 향후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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