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량 6억톤 이상 추정

'불타는 얼음'으로 알려진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동해 울릉분지 일대에 매장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전체 매장량은 지난 6월 샘플 채취 당시 예상했던 6억톤보다 많은 양이 묻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스하이드레이트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자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가스 하이드레이트 사업단은 지난 9월부터 네덜란드 후그로사의 전문 시추선을 이용해 54일간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부존여부 확인 작업을 벌였다. 이 결과 사업단은 동해 울릉분지 해역 수심 1800m 이상 3개 지점에서 130m 길이의 초대형 가스 하이드레이트 구조를 발견했다.

 

가장 큰 구조층이 발견된 지점은 포항기점 동북방 135km 지점이다. 이 곳에서 북쪽으로 9km 떨어진 지역에서도 100m 구간의 구조가 발견됐으며, 남쪽으로 42km 내려간 지점에서도 1m 구간의 소규모 구조가 확인됐다.

 

이 일대에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폭넓게 분포해 있음을 뜻하는 결과다.

   

산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3개 지점에서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시추가 이뤄지지 않은 지점에서 유사한 구조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상했던 6억톤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이재훈 산자부 차관은 "시추 성공이 상업적 생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세계적으로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상업적 생산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만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한 상황인 만큼 새 에너지원 개발경쟁에서 한 발 앞설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영구 동토나 심해저의 저온, 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이다. 전 세계에 약 10조톤 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자부는 2015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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