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관리委, 프랑스 등 3개국 원전시설 견학

원자력 정책의 향배를 결정할 국가에너지위원회(이하 에너지위) 산하 갈등관리전문위원회 위원들이 이달 초 프랑스, 독일, 핀란드 등의 해외 원자력 시설을 7박 8일 일정으로 시찰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방문단은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중 원전정책을 검토하기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주축을 이뤘으며, 조만간 이들 위원은 원전의 적정비율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자원부와 에너지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평(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갈등관리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태스크포스팀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 해외 원자력 시설 시찰일정을 가졌다. 

 

이번 방문에는 김영평 위원장을 비롯해 김발호 홍익대 교수, 김시환 원자력학회장, 한경구 국민대 교수,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 등의 갈등위 위원이 참석했으며, 손양훈 인천대 부교수와 윤순진 서울대 교수, 이만기 원자력연구원 팀장, 노백식 한수원 부장 등도 태스크포스팀 일원으로 동했했다.

 

이들 방문단은 1일 한국을 출발해 2일 프랑스 크레이-말빌 원전 폐로시설을 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로시설이란 수명이 다해 폐쇄된 원자력 시설을 의미한다.

 

이어 방문단은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관(OECD NEA)을 방문하고, 4일에는 핀란드 오킬로우뜨 사용후연료 처분시설을 견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6일에는 독일의 프라이브르크시에 있는 신재생에너지단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산업팀 관계자는 "위원들이 처분시설 등을 직접 견학하는 것은 원전의 적정비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됐을 것"이라며 "이제까지가 원자력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시켜나가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갈등위 위원들은 지난달 7일부터 국내 원자력발전소와 관련 시설을 시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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