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소재원료 수입 대체 효과

우리나라의 가장 풍부한 자원인 석회석에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원료를 뽑아내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1300억원 규모의 소재원료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자원부는 지질자원연구원 안지환 박사팀이 석회석을 원료로 하는 침강성탄산칼슘 제조기술을 개발해 본격적인 기술이전과 상용화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침강성탄산칼슘은 제지나 플라스틱, 고무, 도료 등의 정밀화학 산업과 식ㆍ의약품 등의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광물로 지난 80여년간 일본이 합성기술을 독점해 오면서 세계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해 왔다.

 

산자부에 따르면 침강성탄산칼슘 제조기술은 정부가 추진중인 에너지자원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부터 49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돼 개발됐다. 지질자원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석회석 원석을 약 800℃이상의 온도에서 소성ㆍ반응시켜 소석회를 합성한 후, 이를 액상 또는 기상(기체)상태의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침강성탄산칼슘(Precipitated Calcium Carbonate)을 합성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최근 선진국들은 소재 원료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해 왔지만 아직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

 

최규종 에너지기술팀장은 "석회석 원석을 이용한 고기능 침강성탄산칼슘 제조기술 확보는 국내 석회석 자원의 고부가가치뿐만 아니라 석회석 자원 산업의 선진화를 가능케 할 것"이라며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향후 해외 석회석 원석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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