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연료전지 기술개발이 시급하다. 연료전지는 저 공해성이며 소음이 없고 배열을 이용할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보다 연료전지 개발에 늦게 눈을 떴다. 당연히 핵심기술 등 전반적인 기술수준이 이들 국가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은행 기술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세계 일류 기술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우리의 연료전지 기술은 불과 60에 그치고 있다.

 

연료전지의 특허 현황을 보면 전체 1만5800건중 미국이 4427건(28%)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3482건(22%), 독일 1551건(9.8%)으로 3개국이 전체의 60%를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겨우 112건으로 전체의 0.7%에 불과하다.

 

연료전지는 고효율 친환경에너지로서 휴대폰과 노트북용 휴대용 전지부터 보일러 대체상품인 가정용과 산업용 및 발전용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무한한 잠재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010년 세계 시장이 약 100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즉 수소제조 부문이 약 500억달러, 발전용 150억달러, 가정용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운송용과 휴대용도 각각 100억달러와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대폰과 캠코더 등 모바일 제품의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전지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리튬전지는 용량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고 고용량 전지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에 휴대용 연료전지가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분석기관인 다넬그룹은 2010년 전세계 휴대용 연료전지시장이 약 2조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일본 주니치사도 휴대용 연료전지 수요량이 약 1억2500만개 수준으로 매년 2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대용 뿐만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도 연료전지는 필수적이다. 벌써 도요타자동차와 마쓰시타는 공동으로 파나소닉 EV에너지를 설립해 연료전지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 등 IT 강국인 우리가 앞으로 10년 또는 20년을 먹고 살수 있는 분야로서 연료전지가 당당하게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미국은 연료전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에너지안보법에 따라 연료전지 설비업자들과 소유주에 대해 연료전지 제조비용의 30%까지를 세금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상용화를 앞당기고 경쟁력을 갖도록 세금 감면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보다 획기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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