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수입 개시국이 수요 감소분 상쇄…시장균형 기여

[이투뉴스] 아시아 지역의 LNG수요 감소에 따라 지난해 세계 LNG시장은 신규수요 개척, 재기화 용량 확보 등에 주력하면서 올해 이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감소 및 유가 하락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요 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가며 지난해 세계 LNG생산량은 전년대비 4MMt 증가한 250MMt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가동되는 미국 사빈 패스 프로젝트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국가스연맹의 해외동향 조사에 따르면 우드맥킨지 보고서는 지난해 부진했던 시장상황으로 기업들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기업들은 대대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계약체결이 요구되고 있으며, 수출기업들의 경우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시장 진출방안을 적극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LNG수입을 시작한 국가들이 아시아 지역 수요 감소분을 상쇄시키며 시장 균형을 맞추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요르단, 이집트, 파키스탄 등 LNG수입을 개시한 국가들은 모두 5.8MMt의 물량을 인수했는데 올해에도 신규 수입국 등의 등장으로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LNG생산이 활기를 띤 것은 QCLNG, GLNG 등 호주 지역 탄층가스 프로젝트가 가동을 개시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코코노필립스의 APLNG 프로젝트도 수출을 시작하면서 이들 세 프로젝트에서의 생산량은 연간 총 26.5MMt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호주는 2019년 세계 최대 LNG 공급국 등극을 위해 순항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 수요 감소와 호주산 공급물량 증가로 대서양 지역 프로젝트 생산량이 줄었으며 이곳에서 태평양 지역으로 공급된 물량 역시 16% 감소한 82MMt에 그쳤다고 밝혔다. 여기에 유가 하락으로 아시아 지역 LNG가격 역시 하락해 유럽과 아시아의 LNG가격차가 줄어들면서 대서양 지역 공급기업들은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럽시장에 집중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유가하락은 지난해 하반기 다수의 LNG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에 여파를 미쳤으며, 신규 프로젝트의 생산량 증가 속도와 예멘의 LNG 생산중단사태 지속 기간에 따라 올해 LNG 공급량이 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지역 재기화용량 활용, 계약의 유연성 제고를 비롯해 유럽 및 아시아 지역 내 Coal-to-Gas(CTG) 경쟁 심화, 중국의 에너지 정책 등 다수의 요인들이 LNG가격과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2016년 이후 시장이 성장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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