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이투뉴스 발행인

[이투뉴스 사설] 제주도가 향후 15년안에 사용 전력을 모두 풍력발전으로 충당하고 도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글로벌 에코 플랫폼(Eco-Platform) 제주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은 친환경 에너지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본산이란 의미로 제주도는 이를 위해 한국전력 및 LG 그룹과 손을 잡고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현재 156MW인 풍력발전 시설을 2350MW까지 15배 이상 확충하고 풍력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간대의 기저발전(원자력이나 화력과 같이 언제나 생산이 가능한 발전시설)을 위해 연료전지를 대대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대형화함으로써 남는 전기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제주도는 특히 환경오염을 사실상 없애는 전기자동차를 기간 내에 완전히 보급하기 위해 1단계(2018년), 2단계(2020년), 3단계(2030년)로 나누어 공급가격 입찰 및 구입 시 보조금 지원규모 입찰 등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전기차 구입 시 배터리만 따로 임대하는 사업 등 새로운 수입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79개소인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을 1만500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전기차가 쓰고 남은 전력을 다시 전력망에 판매하는  V2G(Vehicle to Grid) 시스템도 마련한다.
제주도가 이처럼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으로 전력을 자립하고 전기자동차를 전면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오염물질인 탄소배출을 사실상 없애기 위한 것이다. 제주도는 현재 육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배출이 없는 섬)’ 계획은 제주도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과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일으킴으로써 에너지 자립을 달성함은 물론이고 사업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제주도는 1단계에서 3조원가량이 투자되면 에너지 및 전기차 분야에서 5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새 산업기반이 육성될 것이며 민간 자본의 자발적 투자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의 성공사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의 글로벌 에코 플랫폼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생산단가가 기저발전에 비해 높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으로 전체 전력을 충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없지 않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역시 가격이 여간 만만치 않다. 더욱이 휘발유 등 자동차 연료가격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자동적으로 저렴해지면서 전기자동차 개발의욕이 조금씩 저하되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문제는 전기자동차의 가격을 짧은 시간 안에 얼마만큼 낮출 수 있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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