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문화재단, 원자력탐구올림피아드 발표경연대회 개최
이재환 이사장 “내년엔 서울서 IAEA와 국제대회로 열 계획”

▲ ‘제2회 원자력탐구올림피아드’ 발표경연대회에 참가한 김민서(부산 동성초4) 군이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의 출품작을 소개하며 탐구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같은 반 친구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생각을 설문조사 했더니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제가 조사해보니 사실 원자력은 안전한 에너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심사위원의 질문에 대답하는 하정원(부산 안락초6) 양이 초등학생 답지 않게 지시봉을 들며 또박또박 발표한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이재환)이 17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제2회 원자력탐구올림피아드’ 발표경연대회장의 풍경이다.

▶원자력발전소 또는 방사선의 이해 ▶방사선의 응용사례 ▶원자력과 환경 및 미래에너지 등 원자력과 관련된 탐구내용이 들어있는 출품작들 하나하나에 미래 과학자들의 탐구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학교홈페이지에 있는 공고문을 보고 선생님께 부탁해 대회에 참가했다”는 하정원 양은 “그동안 원자력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는데 이번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책도 읽고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경연대회는 원자력문화재단이 공모한 원자력탐구올림피아드 출품작 650편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66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열렸다.

원자력문화재단은 5명의 심사위원을 위촉해 발표경연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탐구보드 발표에 따라 자료 표현력, 발표력, 이해도, 노력 등을 평가해 대상, 특상, 금상, 은상, 동상 등의 최종순위를 결정한다.

이 중 대상, 특상, 금상 수상자 16명은 3박 4일간 일본과학연수의 기회가 주어지며, 최우수 지도교사 2명에게도 같은 특전이 주어진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김민서(부산 동성초4) 군은 “처음엔 방사선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 준비기간이 2개월이나 됐다”며 “부산 집에서 정읍에 있는 방사선과학연구소까지 두 번이나 다녀온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 신재인 한국핵융합협의회 회장은 “조기교육이나 학부모들의 교육열기 덕분에 초등학생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이재환 이사장은 “어린이들이 생소한 원자력에 대해 탐구하도록 유도해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원자력을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해 이 대회를 열었다”며 “내년부터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으로 서울에서 국제대회로 발전시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오는 23일 이번 대회의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다음달 1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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