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환 환경공단 이사장 기자간담회서 소신 피력

[이투뉴스] "4대강사업 과정에 환경오염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공사를 중단하거나 수정할 수는 없다."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25일 환경공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 사업은 14억톤의 새로운 수자원을 확보하는 사업인데 국민들의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못해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사업과정에 퇴적토 문제 등의 불거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사업을 아예 중단하거나 수정할 수는 없다"고 재차 못을 박았다.

그는 "앞으로 물부족 문제가 대두될텐데 한국은 연간 1200mm의 비가 와 물이 부족하지 않지만 물그릇이 부족하다"며 "댐 건설은 반대가 심해 더 이상 건설할 수 없고 4대강 사업으로 보를 건설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준설 시 오염 퇴적토로 수질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큰 비가 오면 강바닥의 퇴적물이 뒤집어지지 않나. 준설과정에서 생태계 파괴나 수질오염 등을 걱정하지만 현실적으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심곡수중보 등이 있는 한강은 예전에 비해 오히려 수질이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박 이사장은 "통합 과정을 거친 공단이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 두 기관을 통합하는 게 더 어렵다"며 "숫자도 비슷한 조직이 통합되다보니 힘들다. 조직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공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물, 대기, 토양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 물 샐틈 없이 이 업무들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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