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성공단계

 

▲동면굴에서 새끼를 품고 있는 반달가슴곰 어미가 매서운 눈초리로 경계하고 있다.

[이투뉴스 김선애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새끼 두 마리를 출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새끼는 생후 2개월 정도의 건강한 암컷과 수컷 2마리로 몸무게는 약 1~1.5kg이다. 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어미곰이 지나해 5~7월에 새끼를 임신했고, 지난 1월초쯤 출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2005년 러시아에서 도입해 방사한 어미곰은 2008년 6월 올무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했던 것을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원이 발견해 치료 후 재방사했다.

송동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이번 야생 새끼 출산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목표인 최소존속개체군 50마리를 형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혹독한 야생환경을 극복하고 자연에서 짝짓기를 통해 새끼를 출산한 것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성공단계에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리산에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 2마리를 포함 모두 19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야생에 적응하며 살고 있다. 지난 2월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내 증식장에서 태어난 새끼 1마리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센터는 오는 10월경 자연 방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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