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등 석유가격 안정정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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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뒷줄 왼쪽서 세번째)이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대한석유협회에서 정유업계와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갖고 가격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유4사를 비롯해 석유공사, 석유협회,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등이 참석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중동불안을 뒤로하고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석유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브렌트유(Brent) 모두 배럴당 7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WTI는 전날, 브렌트유는 이날 70달러대에 안착했다. WTI는 8월 25일 이후, 브렌트유는 7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기름값 또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709.5원, 경유는 1696.5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전쟁이 중동전역으로 확산되는 등 아직 고유가에 대한 변수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산업부는 물가안정 차원의 유류정책 점검회의를 가졌다. 유류세 인하정책이 실효성 있게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취지다.

이와 함께 주유소 특별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3000여개 주유소 현장을 점검했으며, 연말까지 3000개 주유소를 추가로 살피기로 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 필수재인만큼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민생부담 완화를 위해 정유업계도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체결한 '한-UAE CEPA'을 통해 내년부터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입되는 원유에 대한 관세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전체 8524만배럴 원유를 들여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쿠웨이트, 이라크에 이은 다섯번째 수입국가다. <관련기사 2023. 05.16 한반도 중동産 원유 다시 늘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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