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시행, HJ중공업 건조한 다목적 물리탐사선
국내기술로 만든 최초 연구선…국비 1800억원 투입

▲6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탐해3호 진수식이 열렸다.
▲6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탐해3호 진수식이 열렸다. 선박용량 6926톤, 길이 92m, 폭 21m으로 기존 탐해2호를 대체해 해저물리탐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투뉴스] 세계 해역을 누비며 해저 에너지자원 탐사를 수행할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가 바다 위에 떴다.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한 탐사선으로 선박용량만 7000톤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HJ중공업(대표 유상철)은 6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탐해3호 진수·명명식'을 가졌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 홍문기 HJ중공업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탐해3호는 고성능 3D‧4D 다목적 물리탐사 연구선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이 총괄하고 HJ중공업이 건조했다. 2018년부터 국비 1810억원이 투입된 거대 R&D 프로젝트다. 

선박용량은 6926톤으로 길이 92m, 폭 21m에 달한다. 기존 탐해2호(2085톤)보다 배 이상 커졌다. 탐해2호는 1996년 노르웨이에서 제작한 선박으로, 지난 27년간 해저물리탐사를 수행했다. 탐해3호가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탐해2호는 퇴역한다.   

탑재한 설비도 좋아졌다. 최첨단 탐사·연구 장비 35종을 갖췄다. 특히 3차원 해저물리탐사와 시간에 따른 지층변화를 탐지하는 4차원 탐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내빙(耐氷)등급을 적용해 극지 및 대양 탐사 또한 가능하다. 그야말로 '바다 위 연구소'다.  

이와 함께 최근 태평양 공해상에서 해저희토류가 발견됨에 따라 희토류 정밀탐사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탐해3호는 시운전을 거쳐 내년 4월 취항할 예정이다. 기존 탐해2호는 공모절차를 통해 무상양여한다. 

탐해3호를 통해 국내 해저자원탐사 기술수준이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수식에서 강경성 2차관은 "탐해3호는 국내 조선업계 큰 성과로 자원안보, 국민안전, 탄소중립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조선업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탐해3호를 통해 내년부터 세계 모든 해역 해저지질 및 해저물리탐사가 가능해졌다"면서 "국가대표급 연구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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