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입법안 '기후변화법안' 발표 주목

미국 대선에서 '기후변화'가 최고 이슈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원인 크리스 그레고리 워싱턴 주지사가 발표한 친환경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애틀포스트인텔리젠서 인터넷판의 지난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레고리 주지사는 2008년 입법 기간의 첫날인 14일 기후변화 법안을 들고 나왔다.

 

그가 발표한 법안은 2012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 기초안이다.

 

그레고리 주지사는 우선 생태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관리, 감독, 거래할 것을 명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발전사들은 해마다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기준치보다 배출량을 초과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사올 수 있다. 이를 위해 배출 거래를 위한 시장을 형성할 계획이다.

 

예컨대 워싱턴 주에 있는 풍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크레딧을 캘리포니아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그레고리 주지사는 다른 주들과의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시장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진정으로 지구온난화의 악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온실가스 저감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그린 칼라' 직업군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바이오연료 생산과 청정 전력 부문의 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주지사는 "워싱턴은 지구의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만 한다"며 "주정부가 이 사안에 대해 질질 끄는 동안 우리 주정부가 입법부와 기업, 환경단체와 손을 잡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 법안 형성에 참여한 주정부의 환경단체인 워싱턴 환경의회의 베키 켈리는 "더 이상 '만약'이란 없다"며 "그레고리 주지사와 함께 계획이 아닌 실행으로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며 그를 지지했다.

 

한편 지난해 그레고리 주지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1990년대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가 조직한 기후고문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35가지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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