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국내외 유전 개발을 통해 활동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미주대륙의 에너지 기업 가운데 4위의 수익 기업으로 떠올랐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경제조사 전문기관인 에코노마티카(Economatica)의 조사 결과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상반기 63억달러의 순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미국의 엑손 모빌, 코노코-필립스, 셰브론 텍사코에 이어 미주대륙 에너지 기업 중 4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엑손 모빌은 187억60000만달러, 코노코-필립스는 84억7700만달러, 셰브론 텍사코는 83억49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수익 규모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는 페트로브라스 외에 멕시코의 페멕스(Pemex)가 17억1800만달러로 8위에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

 

페트로브라스의 올 상반기 수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 상승한 것으로, 수익 증가율 면에서는 상위 3개 기업을 앞질렀다.

 

페트로브라스는 이와 함께 전 세계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액, 정유 능력,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 보유량과 생산량 등을 고려한 기업 규모 평가에서는 14위를 기록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급속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페트로브라스가 이처럼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자국 내 신규 유전 개발을 통해 석유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 상승, 미국 달러화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중 페트로브라스의 브라질 내 석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75만7000배럴로 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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