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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하이브리드차가 내연기관차 판매 앞질러
노르웨이, 지난해 신차 판매량의 52%가 전기자동차로 집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글로벌 차원 전기차 보급정책 가속화
[481호] 2018년 01월 08일 (월) 08:00:19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노르웨이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지난해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 판매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정부 정책인 내연기관 엔진 퇴출에 점차 탄력이 붙고 있는 셈이다. 

석유 수출국인 노르웨이는 전기자동차 소비자 구매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다양한 정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운전자에게 추가적인 특혜를 주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 자동차 구매를 유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판매를 촉진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중국은 대기질 향상 뿐 아니라 신차 기술 장악을 위해 2025년까지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5대 가운데 1대를 비전통 자동차로 확대한다는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휘발유와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2040년부터 금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노르웨이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띄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르웨이 교통 고문위원회(OFV)는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의 52%가 전기를 연료로 이용하는 자동차였다고 밝혔다. 2016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 판매 비율은 40%였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는 스웨덴과 네덜란드, 중국, 영국을 앞질러 전기자동차 판매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한때 친환경차로 인식돼 정책적으로 장려됐던 디젤자동차의 점유율은 가파르게 감소했다.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황 등 유해한 배출가스가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난 이후 규제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다. 

심지어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는 노후 디젤차의 시내 진입을 금지하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디젤차 생산을 중단하는 제조사도 나오고 있다. 오벤 솔베그 톨슨 OFV 디렉터는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것이다"며 "교통 안전과 환경을 위해 모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전기자동차 협회의 크리스티나 사무부총장은 "전기자동차 판매는 더 높을 수 있었다"며 "일부 구매자들이 테슬라 모델 3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 전기자동차가 차지하는 부분은 여전히 작지만 테슬라부터 폭스바겐까지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자동차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모터는 포커스를 전기차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를 완전히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의 제임스 다이슨 같은 기업가들도 전기 자동차 제조 계획을 밝히며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비록 전기자동차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충전시설 부족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량시장 생산 제품인 테슬라 모델 3 생산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향후 모델 3 생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202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의 단계적 폐지를 계획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반증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과 세금 공제 등이 소비자들의 전기자동차 수용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가가치세와 거의 대부분의 취득세를 공제해 수천 파운드(수백만원)까지 자동차 가격을 떨어뜨렸다. 

노르웨이는 대부분의 전기를 수력으로 발전하고 있어 전기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더불어 전국적인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충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은 현재까지 무료다. 아울러 주차료 할인, 출퇴근 시간대 버스 전용선, 카풀선 이용권, 통행료 공제, 터널과 선박 이용료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카를 뜻하는 EL 또는 EK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장착한 자동차들을 거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게됐다.  예컨대 테슬라는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의 부유한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주요 도시들에서는 충전소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 야생생물기금의 자네트 앤더슨 릴리 상임 고문은 "환경적 이유 때문에 전기자동차를 원했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구입이 쉽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그는 지난해 여름 약 2만4600달러(약 2600만원)에 소형 전기자동차인 기아 소울을 구매했다. 그는 "정부 보조금이 없었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여전히 일반 자동차를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전기자동차는 니싼 리프이며 현재까지 약 3만대가 등록돼 있다. 폭스바겐의 e-골프와 BMW i3도 제일 잘 팔리는 자동차 5위 안에 들었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는 지난해 12월 가장 인기있었다. 

한편 지난해 노르웨이의 보수 정부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세금 공제를 점차적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반대 세력의 비판과 반대로 그 제안은 실현되지 못했다.

노르웨이 전기자동차협회의 사무부총장은 "전기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노르웨이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그 같은 움직임은 불확실성만 줄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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