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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NG수출 증대…러, 세계 가스시장 입지 약화
2022년 세계 가스 교역량 LNG비중 33%→40%
신규 LNG플랜트 셋 중 하나는 미국에서 건설
[475호] 2017년 11월 09일 (목) 10:08:52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미국이 2022년경 세계 가스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럽 및 중국 등 세계 가스시장에서 러시아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LNG플랜트가 건설되면서 PNG 생산 증대에도 불구하고 2022년경 세계 가스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LNG비중은 33%에서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LNG플랜트 중 약 60%는 미국에서 건설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0년간 지속되어온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붐이 미국을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시켰던 것처럼, 앞으로는 미국産 LNG 붐이 세계 가스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외교협회 에너지안보 전문가인 아미 미어스 제이프는 지금은 러시아가 유럽 가스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産 LNG공급 증대가 러시아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뿐만 아니라, 중국 가스시장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이슨 보르도프 컬럼비아대학 글로벌 에너지정책센터 소장은 유럽 소비자들에 다른 가스 공급원을 제공하고, 유럽 가스시장에서 러시아를 경쟁하도록 만드는 그 자체로도 유럽 내에서 러시아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더 타임즈>가 미국産 LNG가 유럽 가스시장에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최근 들어 미국産 LNG가 폴란드(6월), 리투아니아(8월) 등 동유럽 국가에 처음으로 수출됐다. 특히 이들 국가는 유럽 가스시장에서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 증가를 우려해 노드 스트림 2(Nord Stream-2) 가스관 사업을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産 LNG 공급 증대는 러시아로 하여금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對유럽 가스 공급가격을 낮추도록 할 것이며, 이는 러시아 가스기업의 수입을 감소

시킬 뿐만 아니라 고비용의 북극지역 액화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약화시킬 것이라

고 봤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알렉산더 메드베데프 러시아 가즈프롬 부회장은 현재 유럽 가스시장에서 자사의 PNG 물량에 비해 미국産 LNG 물량은 매우 적기 때문에 미국産 LNG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미국産 LNG가 유럽 가스시장 환경을 근본적으로 반전시킬 만한 어떠한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LNG수출 능력을 증대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계획과 유럽 내 LNG수입 터미널 확충 계획 등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즈프롬이 미국産 LNG의 對유럽 진출을 막기 위해 가스를 덤핑으로 공급한다는 일각의 지적도 부인했다. 가격이 제품 경쟁력에서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자사는 유가에 연동된 계약 조건에 따라 또는 유럽 가스 허브에서의 가격을 반영해 공급하고 있으며, 유가 및 가스 허브에서의 가격은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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