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소매시장 진출 도쿄전력과 제휴사인 니시가스 견제
자사 계열 가스기기 판매점 통해 기기보수·방문 마케팅

도쿄가스, 타사 공급지역 진출…신규 요금제 도입

 

[이투뉴스] 도쿄가스는 가스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신규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번 신규 요금제는 도쿄전력과 LPG대기업인 니시가스 컨소시엄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니시 가스 계열회사 계열사인 도사이 가스와 히가시니혼 가스의 공급지역인 사이타마현, 지바현, 이바라키현에 진출할 계획에 따른 것이다. 도쿄가스가 타사 공급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상은 약 27만 수요가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새로 도입한 요금제는 가스 요금의 경우 니시가스 계열사보다 4~5% 저렴하며, 전기・가스 결합요금인 경우 최대 6~8% 저렴하다. 도사이 가스 공급지역의 경우 3인 가족 기준의 한 가구 당 연간 1만6200엔이 저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지역에 도쿄가스의 서비스 거점은 없으나, 자사 계열 가스기기 판매점을 통해 기기보수 및 방문 영업에 나선다는 전략이. 또한 포인트 서비스 및 가스기기 수리 출장비를 무료로 하는 등 현재의 영업지역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니시가스 계열사와 차별화를 꾀한다. 아울러 판매점 신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에 1100만 건의 계약을 확보하고 있는 도쿄가스가 중소사업자 영업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7월부터 가스소매시장에 진출하는 도쿄전력 및 도쿄전력과 제휴관계인 니시가스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도쿄전력은 주부전력과의 공동출자회사인 JERA를 통해 낮은 가격으로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도쿄전력은 이런 이점을 활용해 도쿄가스보다 최대 8% 저렴한 요금제를 제시했다. 올해 4만 건의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미 수도권에 2000만 건의 전기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ㅇ[서 도쿄가스에는 위협적인 존재이다.

니시가스는 이미 약 4만 건의 기존 도쿄가스 소비자를 확보했으며, 지난 4월부터 가스 조달처를 도쿄가스에서 도쿄전력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도쿄가스는 약 30만 건의 기존 계약을 잃어버린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4월 실시된 도시가스 소매시장 전면자유화로 가스회사를 변경한 소비자는 약 26만5000

건. 이는 전체 도시가스 계약 건수의 1% 미만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도시가스 계약변경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약 16만3000건이 발생한 긴키 지역으로, 간사이전력과 오사카가스의 가격인하 경쟁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간토 지역은 인구밀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약 3만7000건으로 부진한 편이나, 앞으로 도쿄전력이 도시가스 소매시장에 진출하면 한층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부・호쿠리쿠 지역은 약 3만8000건, 규슈・오키나와 지역은 약 2만6000건이며, 홋카이도와 도호쿠, 주고쿠・시코쿠 지역은 아직 변경된 사례가 없다.

◆전력시장은 자유화 효과 커

한편 도시가스시장에 앞서 자유화된 전력시장의 경우 계약변경 건수가 약 395만 건에 달한다. 자유화가 시행된 지 약 2년이 지난 지금도 월평균 약 25만 건씩 계약변경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전력시장과 가스 도매시장 자유화에 따른 편차가 큰 것은 시장에 진입한 기업 수 차이 및 높은 진입장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소매시장에는 자유화 시행 ㅇ이후 약 400개 기업이 신규로 진입한 반면, 도시가스 소매시장은 약 10개사에 그치고 있다. 또한 도매시장이 있는 전력과 달리 도시가스는 조달처가 제한적이며 가스기기의 안전관리시스템도 소매사업자가 정비할 필요가 있는 등 장벽이 높은 편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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