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보령항 입항 선박부터 연말까지 전 선박 대상

▲ 중부발전이 운영중인 에이치라인해운의 cape(약 15만톤급) 유연탄 수송선

[이투뉴스] 중부발전(사장 정창길)은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 보령항에 정박 중인 유연탄 수송선박을 대상으로 저유황유 사용을 의무화 한다고 2일 밝혔다. 발전사가 유연탄 수송선 연료규제에 직접 나선 것은 처음이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보령항에는 유연탄 하역을 위해 연간 180척의 유연탄 수송선박이 입항하고 있다. 또 이들 선박은 정박 중에도 황 함유량이 3.5%인 고유황유로 발전기를 돌려 선내 소비전력을 공급하고 있고, 이 과정에 연간 247톤의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저유황유(황함량 0.1%) 사용 의무화로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의 94%인 약 232톤이 획기적으로 저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달초 입항하는 에이치라인해운 소속 'HL Richards Bay호'부터 저유황유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급유 여건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보령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사용을 의무화 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관리 감독을 발전설비 운영에 국한하지 않고 전력 생산과정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취지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2020년 이후 국제해사기구(IMO)에 의해 의무화되는 저유황유 사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장기적으로 유연탄 수송 선박의 미세먼지 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정박 중 선박에 육상전원 공급시설(AMP) 설치와 LNG 추진선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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