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뿐 아니라 곰팡이 제거·공기정화 등 거주지 환경개선

[이투뉴스] 한국에너지재단은 올해부터 ‘따뜻한 복지’에서 ‘건강하고 따뜻한 복지’를 중심으로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따뜻한 복지에 해당하는 기존 난방 등 에너지효율개선뿐 아니라 곰팡이 제거나 미세먼지 차단, 벽면녹화 및 옥상텃밭 등 거주자의 건강한 생활까지 챙긴다는 내용이다.

재단은 2007년부터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통해 저소득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단열 ·창호·보일러 교체 등 따뜻한 복지를 추구해왔다.

지금까지 약 40만 가구를 대상으로 약 3600억원을 지원했고, 효율개선으로 가구당 연간 26만4000여원의 난방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부터 ‘건강하고 따뜻한 복지’ 실현을 위해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곰팡이 제거공정을 진행한다.

우선 시범적으로 1000가구에 한해 곰팡이를 완벽 제거한 후 항균 효과가 뛰어난 탄화코르크 건축자재를 마감에 사용키로 했다. 또 경미하게 곰팡이가 발생하거나 냄새가 심한 가구는 실내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탄화코르크 액자를 제공한다. 액자는 미술작가의 재능기부로 그림을 받았고, 고령자 친화기업 어르신이 제작·공급토록 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따르면 탄화코르크는 탈취나 항균, 원적외선 방출 등 효과가 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달 강원도 강릉의 한 시범가구에서 탄화코르크 마감을 진행한 결과 거주자와 담당요양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창호와 출입문 틈새에 방풍재를 깔고, 신규 창호교체가 어려운 곳은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덧유리를 시공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 개선을 위해 공용공간에 벽면녹화사업을 전개하고, 옥상텃밭도 만들어주기로 했다.

한편 재단은 사업 소외지역 및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에서 연 3000가구 이상을 전략적으로 집중 지원키로 했다.

사업 소외지역은 울릉군· 옹진군· 영양군·철원군처럼 사업이 필요하나,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시공업체가 기피하는 곳이나, 거제시· 통영시 등 접근성이 떨어져 조사·자재수급· 공사를 진행키 어려운 곳을 뜻한다. 또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해당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에너지소외계층 현황을 조사해 2019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등록을 준비키로 했다. 올해 약 6000곳 이상 보일러 교체가구 중 50%를 대상으로 에너지사용 점검용 감지기를 설치해 에너지소비량을 측정·수집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는 저소득층 기초에너지 보장제도 도입을 위한 자료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재단은 사업효과를 계량화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등록하고, 기업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복지활동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500가구나 10억원 이상 일정규모 이상 지역을 다수 통합, 시공업체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경쟁을 유도키로 방침을 정했다.

우중본 재단 사무총장은 “올해 사업이 ‘따뜻한 복지’ 중심에서 실내공기 정화 등 거주자의 건강까지 고려해 ‘건강하고 따뜻한 복지’라는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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