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주도 환경부·충남도·보령시와 하수 재이용사업 추진

▲ 충남도청에서 열린 ‘보령하수처리수(재이용)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식에서 (왼쪽부터)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정원춘 보령시 부시장, 남궁영 충청남도부지사, 이영기 환경부정책관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반복되는 충남서부권 가뭄에 대비해 하수처리장을 거쳐 하천으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를 다시 한 번 걸러 화력발전소 발전용수로 재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27일 충남도청에서 이영기 환경부 상하수도청책관, 남궁영 충남도행정부지사, 정원춘 보령부시장 등과 이런 내용의 '보령하수처리수(재이용)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국비 90억원, 지방비 39억원, 중부발전 30억원 등 모두 159억을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12월까지 하루 1만톤급 RO방식 하수 재처리시설과 시설~발전소간 9km 공급관로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앞서 작년 6월부터 중부발전은 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보령댐에 의존하던 발전용수 일부를 하수처리수로 대체하는 안을 검토해 왔다.

수처리 업계의 의하면, RO방식 하수처리수 재이용은 해수담수화 방식 대비 설치비는 절반, 생산단가는 4분의 1로 경제성이 높다. 또 정수처리 된 물의 수질은 기존 보령댐 원수보다 탁도와 염소, 총경도, 철 함량 등이 한층 개선된다. 보령대에서 공급되는 공업용수 수준이다. 발전사가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해 용수로 활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부발전은 이번사업이 완료되면 보령댐에서 발전소로 공급하던 공업용수의 절반가량을 하수처리수로 대체할 수 있고, 보령댐에서는 공급할 수 있는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어 가뭄으로 인한 지역주민 불편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창길 사장은 “가뭄상황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부발전은 다양한 용수절감 노력과 지역지원 사업을 통해 가뭄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보령댐에서 공급할 수 있는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추가확보함으로서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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