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 고용량전지 개발·이용으로 원전 안정성 제고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은 이달 16일 대한전기협회로부터 원자력발전소 비상 리튬이온전지 사용을 위한 기술기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그간 원전은 소내 정전에 대비해 납축전지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비상전력 공급 불능 상태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비상전지의 용량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한수원이 기술기준 승인을 받은 리튬이온전지 용량은 납축전지의 2~3배에 달해 원전 안전성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2013년말부터 작년 4월까지 한수원 중앙연구원은 자체 R&D를 통해 원전에 사용할 리튬이온전지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시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4개 기술기준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달 중순 대한전기협회로부터 이 기술기준들을 전력산업기술기준으로 채택하는 최종 승인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은 안전한 전력생산을 위해 ASME, IEEE 같은 국제 전기표준에 맞춰 1995년 제정한 국내기술기준이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신고리 1,2호기 건설부터 적용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한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원전 안전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