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부식방지 도장법 및 상태감시 등 대상

▲ 해상 기상탑을 이용한 해상부식 실증 장면

[이투뉴스]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과 한국선급,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이 공동 개발한 해상풍력 부식예방 기술이 서남해 해상풍력 프로젝트 현장에 적용된다. 전력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큰 역할을 하게 될 해상풍력 부식 방지 및 관리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에 의하면, 해상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염분과 바닷물에 상시 노출돼 부식에 취약하고 날씨 및 파도 등으로 접근과 작업이 제한되는 등 유지보수가 쉽지 않아 부식관리에 많은 비용이 든다. 부식방지를 위한 도장 유지·보수는 해안구조물 보수비의 10배 이상 소요된다.

2.5GW규모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되는 500기 이상의 풍력터빈을 1회 재도장 보수하는데만 50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해상 풍력 부식방지 설계 기준을 만드는 한편 제작 품질 관리와 감시 및 운영 등 전 단계에 걸쳐 우리나라 해양환경 특성을 고려한 부식관리 기술 확보와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번에 연구원이 개발한 해상풍력 최적 부식관리 기술은 우리나라 인근 해상에 설치되는 해상풍력발전기의 부식방지 도장법, 최적화된 도료 선정, 설치된 풍력발전기의 부식 상태 감시 등 풍력발전기의 설계수명 동안 적용되는 부식방지기술을 총망라한 기술이다.

해양환경에 최적화 된 풍력발전기 보호 도장과 전기 방식시스템의 설계 지침, 온도나 수위 등 해상 환경에 따른 도장 성능의 검증방법 및 유지보수 기준 등을 개발했다. 또 해상풍력발전기에 최적화된 도료시스템 성능평가 시험방법을 개발해 KS 표준으로 제안했다.

이밖에 먼 바다에 설치되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터빈에 부식감지 센서를 설치해 열화상태와 부식 진행 정도를 원격에서 통합 감시할 수 있는 부식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했다. 앞서 지난해 5월부터 전력연구원은 전북 부안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 기상탑을 활용해 관련 기술 실증을 마쳤다.

이를 토대로 현재 개발 중인 2.5GW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해상풍력 최적 부식관리 기술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해상풍력의 재도장 주기 연장 등을 통해 발전기당 약 8억3000만원의 부식방지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해상 기상탑에 설치된 부식시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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