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화력 인근 주민에 미니태양광 설치 등 에너지 복지에 사용

[이투뉴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한국중부발전소 서울건설본부가 소중한 5000만원을 쾌척,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서울복합화력 인근 마포구 주민의 에너지 복지를 돕는다.

중부발전이 짓고 있는 서울복합(옛 당인리발전소)은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로, 1930년 1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5호기까지 준공됐다. 현재는 수명이 다해 폐기되고, 5호기만 고효율 친환경 발전소로 증설해 전기와 지역난방용 열을 생산할 예정이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이 시민을 살린다’는 모토로 기획된 사업으로, 시민이 에너지 생산과 절약을 통해 얻은 이익을 에너지빈곤층(소득의 10% 이상을 광열비에 지출하는 가구)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는 2016년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에너지를 나누는 이로운 기업(약칭 에누리 기업)’으로 등록돼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에너지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하는 5000만원은 서울복합이 위치한 마포구 합정동 및 서강동에 거주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해 우선적으로 쓰인다. 기부 전달식과 나눔 인증패 수여식은 오는 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중부발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시는 이 지역에 LED 전등 357가구, 미니태양광 200가구를 설치해 줄 예정이다. 이는 단순 연료비 지원이 아닌 미니태양광 설치로 에너지 생산이라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 수혜 주민의 광열비 부담이 크게 완화하기 위해서다.

마포구는 혜택을 받은 가구가 에코마일리지 가입 후 에너지 절약으로 생성된 마일리지를 다시 에너지빈곤층에 기부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이는 ‘에너지·절약·생산·효율화·나눔’을 지향하는 서울시 방침과 마포구 공약사업 이행이기도 하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에 유일하게 현존하는 서울복합화력이 지역주민과 상생을 모색하는 일은 바람직”하다며 “에너지 절약·생산·효율화를 실천해 지역 발전과 주민의 에너지 복지가 선순환되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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