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로즈네프트社, 연내 프로젝트 기본설계 수행
초기생산능력 연간 500만톤 규모, 2023년 이후 가동

[이투뉴스] 러시아 로즈네프트社는 사할린-1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엑손모빌과 공동으로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극동 LNG(Far East LNG)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연내 수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극동 LNG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할린-1 사업은 생산물분배협정(PSA) 방식으로 진행되며, 운영사는 지분 30%를 갖고 있는 미국 엑손모빌이다. 나머지 지분은 로즈네프트 20%, 일본 소데코 30%, 인도 ONGC 20%로 구성되어 있다.

당초 극동 LNG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구상돼 2018년 말 완공해 2019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로즈네프트의 재원 부족과 저유가 및 LNG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2015년 프로젝트 추진이 중단됐다.

지난해 3월 알렉스 볼코프 엑손모빌 러시아社 부회장은 사할린-1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으로 LNG 플랜트 건설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저유가 및 LNG 가격하락과 상관없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LNG 플랜트 건설 부지로 2개 후보지로 사할린 일린스키와 하바로프스크 지방 드 카스트리가 검토대상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 최종적으로 하바로프스크 지역이 선정됐다. 이 지역에는 이미 2006년부터 석유 수출터미널이 가동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LNG 플랜트 건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극동 LNG 프로젝트의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500만톤이며 향후 확장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 사업비는 80억달러로 추산되며, 가동 시기는 2023년 이후로 계획되어 있다. 가스 공급원은 사할린-1의 가스전으로 확인매장량은 약 584Bcm 규모다.

로즈네프트가 추진 중인 사할린-1의 극동 LNG프로젝트 이외에도 사할린에는 현재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상업생산 중인 연간 1000만톤 생산능력의 사할린-2 LNG플랜트가 있다. 사할린-2 LNG프로젝트의 운영사는 사할린 에너지이다. 사할린-2의 지분구조는 가즈프롬 50%+1주, 쉘 27.5%-1, 미쓰이 12.5%, 미쓰비시 10%이다.

지난해 러시아 에너지부는 올해 초까지 극동 LNG프로젝트 실현에 대한 결정을 내리도록 로즈네프트에 권고한 바 있으며, 이에 로즈네프트가 해당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즈네프트는 극동 LNG프로젝트의 사전 기본설계(pre-FEED) 작업수행을 위해 호주 월리파슨스의 자회사인 월리파슨스 사크네프트가즈 엔지지어링社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로즈네프트는 pre-FEED를 수행할 기업을 물색해왔으며, 이들 호주기업 이외에 영국 켈로그 브라운 & 루트 리미티드社와 일본 JGC 코퍼레이션社도 후보로 올랐다.

로즈네프트는 조만간 월리파슨스 사크네프트가즈 엔지지어링社와 사전 기본설계 수행에 대한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규모는 1억8900만루블(약 334만 달러)로 추산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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