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국내 첫 계통연계 영농태양광 상업운전
하반기 밭농사 연계형 실증도 추진 예정

▲ 남동발전이 삼천포화력 인근 고성군 논에 설치한 영농형 태양광 설비 아래서 모내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투뉴스] '벼농사와 태양광농사를 동시에…' 

쌀과 전력을 한 자리에서 동시에 수확하는 개념의 국내 첫 계통연계 영농형 태양광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가 화제다.  

남동발전(사장 장재원)은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약 2000평 논(畓) 상부에 100kW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한 뒤 지난 13일 모내기를 하고 15일부터 전력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은 기존 농지 상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서는 벼 등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식물 생육에 필요한 일조량을 투과할 수 있는 구조로 설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음지에서 자라는 산마늘을 태양광 아래서 재배하거나 벼 작물이 생존 가능한지에 대한 기초연구가 이뤄진 적은 있으나 실제 논 위에 발전설비를 설치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남동발전은 이번 상업운전을 계기로 좁은 국토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과 농민들의 농가소득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 남동발전 영농형 태양광 항공사진 전경

쌀 농가의 경우 영농형 태양광으로 약 3배 이상의 순이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농가당 평균경작 면적인 5100평을 기준으로 순이익을 기존 760만원에서 2400만원까지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남동발전은 향후 실증사업을 지속 수행하기 위해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및 중소 태양광 벤처기업과 협업해 작물 생육연구와 태양광 신뢰성 향상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유관기관간 협업해 밭농사를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을 추진, 다양한 작물에 최적화 된 태양광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농가 소득을 높이고 좁은 국토를 활용한 신재생 사업의 새 모델로서 기대가 크다“면서 “이번 사업 추진 시 고성군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 협조가 있었다는 점에서 신재생 주민수용성을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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