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사 신규가입…“사업 활성화 기대”

최근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의 협회 가입이 늘고 있다. 이 분야 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최근 협회 가입이 급증하면서 협회의 위상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 협회 가입 현황을 보면 2005년 36개사였던 회원사 수는 올 1월 말 현재 모두 53개사로 47.2%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ESCO 등록기준을 갖추지 못해 자격을 상실한 3개사까지 반영된 것이어서 신규로 가입한 20개사만 보면 55%나 증가한 셈이다.


 
ESCO협회(회장 유제인)는 ESCO의 친목과 상호협력을 증진하고 에너지절약 시장의 활성화와 기후변화협약체제 구축에 기여하고자 지난 1999년 4월 창립됐다. 창립 초기 한정된 정부 예산과 치열한 경쟁구조 속에서 대다수 업체가 부진을 면치 못했고 더불어 협회도 활성화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은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ESCO사업이 올해는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정부의 에너지 관련 예산과 정책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산자부는 전체적인 예산부족으로 각종 핵심사업의 예산을 동결하면서도 유독 ESCO사업 지원자금만은 20%나 대폭 증가시켰다. 또 ESCO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상반기 중 'ESCO 로드맵' 작성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무늬만 ESCO'였던 6개 업체가 퇴출당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ESCO 등록제도는 최근 3년간 실적이 없는 경우 자격을 박탈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적관리에 나서면서 협회에도 적극 가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기업들의 신규 가입기간을 보면 지난해 등록취소업체 발표가 난 8월 이후 가입이 본격화되면서 연말과 새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회가 지난해 8월 고근환 사무국장이 신임된 이후 사무국 체제를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회원관리 및 서비스 제고에 나선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고사무국장은 "최근 ESCO사업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그동안 협회에 가입하지 않았던 주요 기업들이 속속 가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ESCO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이 같은 분위기는 ESCO업체는 물론 연관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회원사는 물론 업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어진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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