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환기 분야 성장세 지속…中·터키 두 자릿수 성장

[이투뉴스] 난방·환기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바일란트 그룹(VAILLANT GROUP)은 최근 독일 렘샤이트에서 가진 디지털 연례 기자회견에서 2016년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874년 설립된 바일란트 그룹은 100% 가족 소유기업으로,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태양열 시스템과 히트펌프, 펠릿보일러, 전열교환방식 환기시스템, 소형열병합시스템(CHP), 프리미엄 고효율 가스보일러, 스마트 제어장치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이 75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24억 유로(한화 3조1000억원)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8% 증가했다. 주요 시장인 유럽 난방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이 저조하고 다른 경쟁사의 실적보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과 터키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전향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바일란트 그룹은 유럽 이외의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중국을 꼽고 있다. 중국 법인은 전년대비 환율 효과 조정 이후 33%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중국 법인은 현재 전국 28개 지역에 판매하고 있으며 2000개 이상의 전시장에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고효율 난방기기와 여러 제품을 출시하면서 사업영역을 확장, 그룹사의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이 바일란트 그룹의 판매국 중 매출분야에서 상위 3위 안에 드는 곳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통 난방산업→디지털 혁신기술 리더로

바일란트 그룹은 히트펌프 사업을 강화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고속성장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친환경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히트펌프 매출은 30% 이상 성장했으며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터키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 36개국에서 히트펌프를 판매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군의 모델을 다양화하는 한편 생산라인도 확충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독일 본사 렘샤이트 공장에서 히트펌프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5400만 유로 (한화 약 700억원)를 투자해 공사 중인 신규 디지털혁신 R&D센터도 같은 곳에 있다는 점에서 ‘히트펌프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를 주력으로 삼겠다는 그룹 의지가 엿보인다.

신재생에너지 및 고효율 기술에 주력하는 그룹은 기존 전통 난방산업 리더에서 디지털 혁신기술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미 오랜 기간 준비해온 4차 산업혁명 생산 및 물류 프로세스가 상당 부분 현 운영체계에 도입이 됐고, 미래시대에 맞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전문인력과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3D 프린팅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문 역량 센터 ‘3D-CUBE’를 개소했다.

칼슨 보크란더 그룹 회장은 “우리는 미래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다”면서 “바일란트 그룹은 미래 난방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변화를 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 유럽 이외의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