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삼성물산 공동투자, 연평균 920억원 매출 기대
열악한 여건 딛고 '라틴 아메리카 에너지드림' 첫 단추

▲ 남부발전과 삼성물산이 칠레에 건설한 517mw 케라 카스복합화력 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미개척지였던 남미 민자발전(IPP) 시장에 한국이 처음 깃발을 꽂았다. 남부발전(사장 윤종근)은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 메히요네스 지역에 517MW 켈라(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소<사진>를 건설하고 26일(현지시각) 현지서 종합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과 안드레스 레보예도 에너지부 장관, 말척 BHP 사장 등 칠레 정부 내빈과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정인균 주칠레 한국대사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최초의 남미 민자발전사업인 켈라 가스복합은 남부발전과 삼성물산이 각각 65%, 35%의 지분을 투자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이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한국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맡았다.

호주계 글로벌 광산회사인 BHP 빌리턴(Billiton) 칠레법인이 연료(LNG)를 공급하고 생산전력 전량을 구매하는 형태다. 남부발전은 최장 30년간 연평균 약 92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미의 열악한 건설여건 속에서도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미국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이 독점하던 칠레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윤종근 사장은 준공식에서 “켈라 발전소 준공은 남미 전력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 발전운영 기술을 토대로 향후 이머징 마켓으로의 발전사업 진출과 신재생에너지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 2030년 해외매출 5000억원 달성과 함께 ‘글로벌 톱10 전력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남부발전은 켈라 프로젝트 수주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칠레에서 태양광 등 후속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칠레를 거점으로 향후 남미 전력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라틴 아메리카 에너지 드림(Latin America Energy Dream)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칠레 켈라 카스복합화력 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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