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ENRESA와 협력회의…英·OECD/NEA CDP등과도 교류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이 사상 첫 원전 해체를 앞두고 해외 전문기관들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한수원은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ENRESA와 원전해체 협력회의를 갖고 해체경험 전수와 정기 기술교류 등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NRESA는 스페인 국회 요구에 따라 방폐물 이송·저장·처분을 위해 1984년 설립된 정부 산하 방폐물 처리 및 원전해체 전담기관이다. 본사와 방폐장, 해체현장 인력을 포함 약 330여명이 소속돼 있고, 우라늄광산까지 관리한다.

현재 220리터 용적 방폐물 25만드럼이 천층처분된 중·저준위방폐물처분장을 운영중이며, 2010년부터 160MW급 호세 카브레라 원전을 해체하고 있다. ENRESA는 밀봉 상태로 관리중인 480MW급 반델로스원전도 2032년까지 해체 완료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내달 18일 영구정지하는 고리원전 1호기(587MW) 해체를 앞두고 안전한 원전 해체를 위해 각국 전문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영국 원자력해체청(NDA)과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국제기구인 OEDC/NEA 산하 다자간 해체협력프로그램(Co-operative Program on Decommissioning, CPD)에도 가입했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경주 본사에서 영국의 NDA와 해체기술교류 워크숍을 개최하고, 지난달 15일에는 덴마크에서 열린 OECD/NEA CPD의 기술자문그룹회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국제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고리1호기 해체를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영구정지하는 고리 1호기는 1977년 6월 19일 상업운전을 시작해 2007년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됐으나 같은해 12월 10년간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가동되고 있다. 이 원전은 오는 18일 전력생산을 중단한 뒤 2030년까지 해체절차를 밟게 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