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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좌담회] 이투뉴스·서울에너지공사, 미세먼지 해법
미세먼지는 피할 수 없는 숙제…에너지 전환으로 풀어야
석탄에서 신재생·가스 전환 불가피, 소비자도 필요성 공감
[456호] 2017년 05월 22일 (월) 07:02:46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 서울에너지공사와 이투뉴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에너지 분야 미세먼지 해법은' 특별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발제 1] 미세먼지의 보건상 영향(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임영욱 부소장

미세먼지가 과연 해로운 것이냐, 또 대기오염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죽느냐고 묻는데 실제 담배 다음으로 가장 해로운 것이 먼지다. 대기오염(미세먼지)과 인체영향에 대한 2015년 기준 WHO 자료를 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200만명(140만∼600만명으로 추정)으로 전세계 사망자수 5500만명의 3.6%에 이른다. 조기사망이외에도 천식의 약 30∼40%, 호흡기질환의 20∼30% 등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미국에서만 매년 입자상 물질로 인한 심폐질환 사망자수가 6만4000명으로 추정될 정도다.

아울러 미세먼지도 문제지만 갈수록 먼지가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큰 문제다. 큰 먼지는 눈에 보이고 줄이기도 상대적으로 쉽지만 초미세먼지의 경우 통제가 어렵다.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 내 침투가 용이하고, 폐나 기도 등의 인체 장기에서 흡수되기가 쉽다. 또 호흡기의 입자 제거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물론 입경 대비 넓은 표면적으로 인해 유해물질과의 반응성과 세포와의 반응성이 높다.

미세먼지가 80년대에는 호흡기 질환, 90년대에는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으나 최근에는 알레르기, 고혈압, 당뇨, 우울증, 자살률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실제 도로에 제일 근접한 집에 사는 아이와 멀리 떨어져 있는 아이의 대식세포(방어기제)를 봐도 도로변에 사는 아이들의 염증반응이 훨씬 많다. 따라서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비롯해 지역별 발생량, 개수에 대한 영향을 빨리 파악해 이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발제 2] 초미세먼지의 환경비용(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환경대학원장)

▲ 유승훈 교수

IMF가 내놓은 초미세먼지(PM2.5)의 환경비용을 보면 초미세먼지 1차 배출량 7만6802톤(2013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단위당 환경비용은 발전부문이 kg당 5만1988원, 수송·난방부문이 kg당 61만5921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연간 41조2000억원 수준으로 2017년 우리나라 전체예산의 12.3%에 달한다. 여기에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2차 발생량까지 감안하면 환경비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가스(열병합)발전 대 석탄화력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비교해보면 가스보다 유연탄이 미세먼지는 1350배, 초미세먼지는 1838배 배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비용을 모두 감안하면 유연탄발전의 사적 비용은 가스발전의 78%에 불과하지만 사회적 비용까지 모두 포함하면 3.65배로 오히려 더 비싸다. 따라서 59개 석탄화력 전체를 영흥화력 수준으로 집진설비를 갖추던지 아니면 믹스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정부가 일부 노후 석탄발전기는 페쇄하기로 결정했지만, 폐쇄되는 발전기 용량은 그리 크지 않다. 반면 신설 예정인 석탄화력이 무려 8420MW에 이른다. 이 정도로 워낙 많이 석탄화력이 진입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별도의 조직과 예산이 책정되는 등 특단의 대책이 있지 않고서는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저감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발제 3] 초미세먼지 배출원 모니터링 연구(김운수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운수 선임연구위원

서울연구원은 207년부터 서울지역 미세먼지 상세모니터링을 통한 특성조사 연구에 착수했으며, 최근 초미세먼지 인벤토리 구축 및 상세 모니터링 1∼2차(2015년 5월∼2016년 12월) 연구를 마쳤다. 이 결과 평상시에 국외영향이 55% 수준에 머물렀으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에는 중국 등 국외영향이 72%까지 치솟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발생원별로 보면 교통부문 미세먼지 배출량은 줄어드는 반면 난방·발전 부문의 배출량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미세먼지의 지역별 배출 기여도는 2011년 연구에 비해 중국 등 국외영향이 6%p 증가(49%→55%)하고, 수도권 지역 영향은 6%p 감소(18%→12%)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外 지역 영향은 2%p 증가(9%→11%)했다. 지역별 기여도가 변동한 것은 국내 배출량 자료는 감소한 반면 중국 및 아시아 배출량 자료의 오염물질이 전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011년과 2015∼2016년 기상조건 변동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지목됐다.

국내 배출량의 경우 PM2.5는 5만2214톤이 감소(17만6533톤→12만4319톤)하고, 질소산화물(NOx)은 1만9805톤이 감소(42만4615톤→40만4810톤)했다. 국외 아시아 배출량은 PM10은 7200만톤 증가(2920만톤→3640톤)했으며, 질소산화물(NOx)은 1719만톤(3668만톤→5388만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출원별 기여도는 교통부문이 15%p 감소(52%→37%)한 반면 난방·발전 부문은 12%p 증가(27%→39%)하고 비산먼지 역시 10%p 증가(12%→22%)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교통부문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황산화물(SOx) 배출량 증가로 상대적으로 난방·발전 부문 기여도가 상승했다.

부문별 배출량은 교통부문의 경우 PM(2.5)가 1122톤 감소(2469톤→1347톤)하고, 질소산화물(NOx)은 2만4443톤 감소(6만5489톤→4만1046톤)하는 등 모두 줄었다. 난방·발전부문은 PM(2.5)은 319톤 증가(293톤→612톤)하고, 황산화물(SOx)은 695톤 증가(4905톤→5600톤)했다. 비산먼지의 경우 PM은 253톤 증가(990톤→1243톤)했다.
 

▲ 채제용 국장

◇채제용 이투뉴스 편집국장(좌장) : 야구장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는 등 이제 마스크가 일상이 될 정도도 미세먼지가 심각하다. 미세먼지 해법을 놓고 중국책임론 등 의견이 부분하다. 하지만 에너지 분야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서울에너지공사와 본지가 특별좌담회를 마련한 것은 에너지 분야가 미세먼지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할 지 전문가 의견을 듣고 싶어서다.

발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미세먼지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의제가 됐다. 중국 등 국외부문에서 오는 미세먼지 해법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분야에서의 미세먼지 해법도 시급하다. 에너지 분야의 미세먼지 원인과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자. 그 전에 본지와 함께 좌담회(5월 17일, 서울에너지공사 회의실)를 공동주최한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으로부터 모두발언을 듣겠다.
 

▲ 박진섭 사장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 서울에너지공사가 작년 12월 설립됐으니, 이제 5개월 됐다. 에너지연구소도 만들었지만, 아직 채워지지 않아 좌담회도 이번이 처음이다. 밖에 나가보면 미세먼지 얘기를 제일 많이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공약도 미세먼지 해결이 톱(Top)이다. 공사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많다. 우선 공사는 매주 수요일 차 없는 날을 만들었다. 나도 오늘 강일동에서부터 지하철을 타고 1시간 40분 정도 걸려 출근했다. 에너지공사에 관심 가져주시고, 토론회를 통해 공사의 역할과 미세먼지 해법에 대한 주문을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다. 에너지 용어 일반 시민이 들으면 어렵다. 사례 형태로 쉽게 설명해주면 좋겠다.
 

▲ 이혜영 본부장

◇이혜영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본부장 : 알지 못했던 내용을 많이 배우게 돼서 감사드린다. 소비자들은 미세먼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특히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왜 심각한지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와 내용이 정확히 소비자에게 전달이 안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나가기 전에 날씨보다 미세먼지를 더 본다. 예전에는 비오면 안 나갔는데 지금은 미세먼지 심한 날은 외출을 하지 않을 정도다.

정부, 학계 언론 등이 각각 다른 미세먼지 얘기를 한다. 같이 연구하고 의논해 미세먼지 논의를 통합해야 한다. 미세먼지 이슈가 중국으로, 또 경유차로, 석탄화력발전소로 오락가락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선 제대로된 정보와 콘텐츠 생성이 중요하다. 소비자들에게 잘못 제공된 정보를 바로잡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 손민우 캠페이너

◇손민우 그린피스 기후에너지캠페이너 : 그린피스에선 석탄화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캠페인하고 있다. 우리가 하버드대와 같이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석탄발전소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로 매년 1100명이 조기사망하고, 신규 석탄발전소가 건설·가동될 경우 212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경고했다. 환경부 통계를 보면 미세먼지의 발전부문 기여도는 14% 정도라고 한다. 비중이 낮아보일 수 있는데 CMS로 관리되는 560개 사업장 중 석탄화력은 11개소에 불과하나 배출량은 43%를 차지한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전구물질(전환율 50%)인 황·질소산화물 배출이 많아 2차 발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문재인 대통령이 석탄발전을 일시 가동중단하고, 노후발전소 역시 임기 내 폐쇄한다고 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 운전 중인 석탄화력 배출기준 역시 영흥 5-6호기 정도로 강화, LNG 수준으로 배출해야 한다. 아울러 석탄발전소 비중을 줄이고 천연가스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석탄의 설비비중이 32%에 달하는 데 석탄으로 발생하는 환경피해와 사회적비용 등 감안하면 과연 LNG발전보다 저렴한 에너지로 봐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석탄발전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계획 중인 신규 석탄발전 9기를 백지화하는 등 재검토가 필요하다.
 

▲ 유정민 수석연구원

◇유정민 서울에너지공사 에너지연구소 수석연구원 : 미세먼지가 심각하다. 이대로 가면 조기사망자가 3배 이상 증가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리나라가 중국 다음으로 미세먼지와 오존 등으로 사망자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중요한 환경정책으로 보고, 실행해야 한다. 미세먼지 대책의 경우 중앙정부(체계적, 과학적 분석)와 지방정부(각 지역에서의 저감수단 발굴 및 실행)가 역할분담을 통해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제를 보면 초미세먼지의 성상이나 크기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중국에서 넘어오는 50∼70%의 미세먼지 중 아주 작은 마이크로미세먼지도 그만큼 넘어오는지 등도 체크해야 한다.

노후발전기 10기를 폐쇄하고, 43기의 환경설비를 교체하는 등 미세먼지 해법을 위한 신정부의 석탄화력 정책이 기존보다 진일보한 것 같다. 석탄과 원자력 중심에서 재생에너지와 가스 중심의 전원믹스 전환이 이번 기회에 이뤄져야 한다. 에너지믹스 전환 외에도 기존 석탄발전소에 대한 오염저감시설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 경유차 문제의 경우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서울은 난방과 경유차, 건설기계 순으로 비중이 큰 만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대형 화물차 등 경유차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부담을 주면 정책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 사전에 충분한 거버넌스를 거치는 등 실효적인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김운수 선임연구위원 : 서울과 경기, 인천이 지역별로 맞춰서 여러 가지 대응책을 만들고 있으며, 노후경유차 등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과 중앙정부 간 역할분담이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시민과의 역할분담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미세먼지 배출 중 교통부문 비중이 높지만, 교통부문 못잖게 난방부문에서도 미세먼지 배출이 많다. 여기에 개별보일러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이 2차 미세먼지 생성을 유도한다. 따라서 친환경보일러나 콘덴싱보일러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서울시에서도 교체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는만큼 소비자(시민)에게도 이런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오는 일요일 미세먼지 시민 대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교통수요 관리 등 시민들 반응을 보고, 시민들이 원하는 초미세먼지 관리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선행하겠지만 기업과 시민도 적극 동참해야 할 상황이다. 서울 등 대도시는 2차 생성물이 많는 만큼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중심으로 관리해야 한다. 단기적 고농도 미세먼지의 경우 지자체에서 취약계층의 건강피해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문제 등도 서둘러야 한다.

◇임영욱 부소장 : 미세먼지 저감은 가장 먼저 화석연료 문제에서 출발한다. 일부 선진국은 단기간 내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제로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결국 미세먼지가 중요한 현안이지만 사회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느냐를 보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농부들에게 소각하지 말아라, 또 시민에게 당신 차가 오염물질 많이 배출하고 있으니 폐차해라 하면 수용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가장 먼저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것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비용은 올라가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재생가능에너지 등 자연에서 얻는 천연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이 꼭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부는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야 하며, 이 경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내 스스로 동참하고 참여하지 않으면 안 바뀐다. 나도 무리해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했다. 시민 스스로 동참하는 사회적 의식 전환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된다. 정부 역시 에너지전환에 대한 캐치프레이즈와 이를 바꿔나가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 자료가 엉망이다. 이제 정부가 납득할만한 자료를 내놔야 한다. 자료를 믿지 못하면 공감을 못한다.

◇유승훈 교수 : 미세먼지 해법으로는 직접 규제와 세금, 보조금 등 3가지 정책수단이 있다. 미세먼지는 배출원에 따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가장 많은 사업장내 연소의 경우 단속과 적발 등 직접 규제하면 된다. 발전소는 세금으로 가능하다. 우선 석탄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가스에 대한 과세는 완화해 발전믹스를 조정하는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 보조금 문제는 경유차 및 건설기계에 적당하다. 하지만 정부 정책을 보면 전기차 보급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노후 경유차 폐차보조금은 시작하자마자 소진되는 등 환경부가 너무 전시행정을 한다. 전기차는 효과를 봐야 하는데 석탄차(석탄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충전)로 볼 수 있다는 점과 배터리 무게 때문에 타이어는 더 닳고, 연비는 나빠지는 요소 등도 고려해야 한다. 전기차가 결코 미세먼지를 적게 배출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여기서 나온다. 따라서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큰 노후된 대형경유차 폐차나 매연여과장치 설치 등 비용대비 효과적인 보조금 사용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봄철 석탄발전 가동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임기응변이며, 법과 제도에 근거하지 않아 영속적이지 않은 측면도 있다. 전력시장운영규칙 등을 개정해서 제도를 바꿔 급전순위 변경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상태를 경보하는 앱도 환경공단 것을 쓰지 않고 다른 앱을 쓰는 등 WHO 기준보다 우리나라가 너무 약하다. 지자체에서도 노후 화물차 단속을 강화하고, 콘덴싱보일러 교체 유도 등이 효과가 있다고 본다.

◇채제용 국장(좌장) : 많은 분들이 에너지 분야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미세먼지 해법을 말씀해주셨다. 좌담회를 개최한 서울에너지공사가 향후 어떠한 역할을 맡아서 미세먼지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인지와 이투뉴스 같은 전문언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으면 한다. 유 교수께서 먼저 말씀해 달라.

◇유승훈 교수 : 열병합발전을 대폭 확대할 필요 있다. 개별난방 방식에 비해 지역난방은 미세먼지 배출도 줄이고 효율도 훨씬 좋다. 개별 보일러를 모두 합치면 미세먼지와 오염물질 배출량 무시 못한다. 서울에너지공사가 재생에너지 보급확대와 함께 지금 건설을 검토 중인 마곡열병합발전소 등 열병합과 집단에너지를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언론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두 가지다. 먼저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많이 해줘야 한다. 미세먼지 기준 강화해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어봐야 환경부가 꿈쩍을 안한다. 전력시장에서도 장병완 산업위원장이 법을 바꿨지만, 선언적 의미에 머물고 있을 뿐 정부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것을 감시하고 견제해달라. 두 번째는 청정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이 이뤄지면 전기 등 에너지요금의 인상과 교통요금 상승이 불가피하게 뒤따를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미세먼지 감소 등으로 인한 의료비용 감소(의료비, 시간, 교통비) 등은 (즉시 효과가 없어) 잘 안 보인다. 이런 부문에 대해 전문언론이 국민을 설득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임영욱 부소장 :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에너지 정책이 미세먼지 등 공기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공사가 장기적으로 어떤 에너지가 우리 시대에 맞는 것인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 것인지 잘 검토해 달라. 언론은 일반인들과의 통로다. 제일 중요한 것이 진실이다. 진실을 전달해줘야 하는데 흥미위주로 간다. 당장 구독률과 시청률 높이는 것에 관심이 더 많다.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미세먼지 역시 오보가 많았다. 지금 현재도 잘못된 정보가 많이 돌아다닌다. 언론이 과학적으로 접근, 정확한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

◇김운수 선임연구위원 : 공사를 비롯해 시가 당장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에너지경영시스템이다. 에너지설비의 설계부터 생산, 전략, 관리 등 에너지경영상태의 종합적인 진단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 품질경영시스템(ISO 14000)이 유행하듯이 에너지경영시스템이 확산되는 데 에너지공사가 역할을 해달라. 공사 설립목적에도 부합하며, 공사가 나서야 향후 민간에게도 확대할 수 있다.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사업 이후에 서울시 미래 에너지전략을 짜는데 있어서도 에너지공사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언론도 균형 있는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환경기준으로만 접근하는데 과연 현 단계에서 가능한 것인지도 함께 봐야 한다. 환경기준 낮추면 현실적으로 좋겠는데, 명목적인 정책목표 달성에만 매달리면 안된다. 환경기준을 단계적, 점진적으로 높여나가는 등 속도조절도 필요하다. 언론이 중도적인 입장에서 균형을 잡도록 해달라. 아울러 친환경자동차 보급목표처럼 계획대비 진척상황과 함께 달성 가능여부에 대한 모니터링과 비판도 중요하다.

◇손민우 캠페이너 : 석탄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소비하는 곳이 서울과 수도권이다. 내뿜는 미세먼지로 피해보는 곳도 역시 서울과 수도권이다. 건물옥상에 태양광을 보급하는 등 에너지자립도 높이고 에너지절약에 동참하는 것도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3기에는 원전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석탄까지 줄이는 방향으로 확대하는 것과 에너지에 대한 시민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시도해 볼 만 하다.

에너지전환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인식개선이 굉장히 중요하다. 화석연료가 저렴해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사회적·환경 비용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제대로 알려지면 전기요금 인상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민의식 조금씩 바꿔나가면 뜻 깊을 것이다.

◇이혜영 본부장 : 중앙정부가 전반적인 계획과 설계를, 서울시는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대책 등 역할분담을 해달라. 아울러 경유세부터 인상해야 한다고 갑자기 튀어나올 것이 아니라 경유차 증가와 미세머지 증가 등의 상관관계 분석 등을 해서 경유차가 줄면 미세먼지가 얼만큼 감소한다는 통계를 소비자에게게 제시해야 한다. 오염물질을 많이 내뿜는 광역버스 역시 천연가스버스만 들어올 수 있도록 제한 내지 쿼터제 도입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인식변화가 반드시 행동변화로 연결되지 않는다. 소비자 행동까지 변화해야 소통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에너지정책의 경우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 경유세 인상 등을 갑자기 발표하면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급하게 서두르면 탈이 난다. 순차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저항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들이 환경·윤리적 판단과 가치중심의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서울에너지공사와 이투뉴스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유정민 수석연구원 : 제주에너지공사가 있지만 풍력 위주라서 지자체가 만든 종합에너지 공기업은 서울에너지공사가 처음이다. 언론과 중앙정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다른 지자체와도 관심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우린 아직 6개월 밖에 안됐다. 우리가 어떤 비전과 사업전략을 가져야 되는지 계속 논의하고 있다. 지역에너지 전환을 위해 에너지공사가 어떻게 가야 되는지 관심을 가져달라. 우리는 지역난방을 공급해오던 업체로 재생에너지 서비스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제도적·시장적 한계가 있다. 공공적 역할 뿐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환경급전이 되고 판매시장 개방 등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도 같다. 지역에너지 전환에 최선을 다하겠다.

채덕종 기자 yesa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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