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신재생학회 춘계학술대회-바이오 특별세션]
"2020년 전소발전소 900MW 필요량 720만톤 달해"

▲ 김태욱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rps 사업계획을 구두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이 2024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량(1만2123GWh)의 약 30%를 바이오매스로 달성한다는 내부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황금산업단지에 2020년까지 110MW 우드칩발전소 2기를 건설·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욱 한수원 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16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 바이오매스 발전 특별세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 자원 및 한수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24년 한수원의 원별 RPS 비중목표는 바이오 30% 연료전지 22.2% 태양광 20% 수력 6.2% 풍력 5.7% 지열 3.9% 기타(현물구매) α% 순이다. 애초 한수원은 바이오 비중을 40%까지 책정했지만 연료수급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아직 전체 포트폴리오를 다시 산정하는 중”이라며 “수력은 더 이상 증설이 한계가 있고, 바이오매스 역시 일부에서 자원을 수입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어 결국 조림을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산림청 통계(2015년)에 의하면 국내 산림 바이오매스 자원의 이론적 자원은 3699만2395㎥에 달한다. 하지만 벌채량은 이론적 자원의 약 23%이며, 수집량은 다시 벌채량의 절반(50%)으로 떨어진다. 벌채한 뒤 그대로 방치되는 미수집량의 대부분(94.5%)은 숲가꾸기사업이다.

김 연구원은 "기술적 운송문제와 임도(林道)에서 200m를 벗어나면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 비용문제로 높은 산지 벌목을 수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벌채나 숲가꾸기 등을 통해 발생한 원목을 발전으로 이용할 경우 공급인증서 가중치를 적용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0MW 바이오 전소발전소 기준 연간 펠릿 소비량은 약 80만톤으로, 2020년 국내서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 900MW가 운영되면 연간 720만톤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반면 국내 자체 조달은 필요량의 절반에도 못미쳐 해외수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향후 연료수급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RPS에 대응한 국내 발전사들의 다양한 바이오매스 이용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동원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여수화력과 삼척그린파워가 15%이내로 우드펠릿을 혼소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고, 향후 동해화력은 우드칩을 3~12%로, 여수화력과 기타 표준석탄화력은 각각 5~10% 가량 캐슈넛껍질과 커피부산물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목재칩의 상당량은 발전·열병합용으로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사용비중은 열병합발전소 59.3%, 화력발전소 19.5%, 산업용 보드칩 11.3%, 가정용 난방 9.1% 등이며, 목재칩 원료는 건설 및 물류 폐목재(46.1%)와 생활폐목재(39.0%)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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