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분 반영으로 요금단가 하락 원인…순익도 31% 줄어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가 1분기 매출은 소폭 감소에 그쳤으나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올해 경영실적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영업실적(잠정) 공시를 통해 올해 1∼3월 7286억7500만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187억6500만원, 순이익 837억31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 32.8%, 순이익 31.4% 하락하는 등 모든 실적이 좋지 않았다.

한난의 1분기 이익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열요금 단가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전년도 열요금 정산분이 반영되면서 7% 가량 요금이 내렸고, 이 것이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매출 하락세보다 이익규모 감소폭이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열판매량이 가장 많은 1분기 실적이 나빠지면서 연간 경영실적 달성에도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올 7월에 예정된 열요금 정산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소폭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 실적개선을 이끌만한 뚜렷한 소재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공사는 새로 들어선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소 증설을 금지하고 발전량도 대폭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황에 따라 한난이 보유한 열병합발전소 가동률이 현재보다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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