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5.88달러, Brent 48.73달러, 두바이 48.38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증가 전망,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보다 55센트 하락한 배럴당 45.88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도 전일보다 61센트 하락한 배럴당 48.73달러에 마감했다. 반대로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41센트 상승한 48.38달러에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 생산 전망치를 올해 930만배럴, 내년 996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 발언 등으로 전일대비 0.60% 상승한 99.66을 기록했다.

과열된 시장을 강제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세력을 조류에 빗대어 '매파', 성장과 경기의 안정성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을 '비둘기파'로 일컫는다.

반면 사우디의 감산합의 연장 발언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칼리드 알 팔리(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장관은 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석유 시장 수급 재균형을 위해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까지 감산 연장을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업체 팩츠 글로벌 에너지(Facts Global Energy)의 프레이든 페샤라키(Fereidun Fesharaki) 의장 역시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6개월의 감산 기한이 충분하지 않다 여기고 있으며, 9~12개월의 감산 연장이 필요하다고 인식한다"고 언급했다.

미 원유 재고 감소 추정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스저널(WSJ)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문가들은 이달 5일 기준으로 미 원유 재고가 평균 17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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