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변전소~태백변전소 구간…한전 긴급복구
전날 부하 절체로 인근 전력수급 차질 無

▲ 삼척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산림청 헬기가 송전선로와 충격해 비상착륙한 가운데 산림청 헬기가 강릉시 성산면 일대에서 고압선과 철탑을 피해 물을 뿌리고 있다.

[이투뉴스] 산불진화 작업을 벌이던 산림청 헬기가 충격한 154kV 고압 송전선로 2가닥이 끊겨 전력당국이 긴급 복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이 구간 송전선로는 한전이 사고 하루전 우회 송전대책을 마련해 전력수급에는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8일 한전 송변전운영처와 동해전력지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6분께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인근 하천에 비상착륙한 산림청 소속 KA-32 카모프 헬기는 인근 도계지역 상공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사고 직전 이원변전소~태백변전소 사이 154kV 송전선로에 기체를 부딪혔다.

이 사고로 이원변전소에서 태백변전소로 이어진 송전선로 1가닥과 이원변전소에서 도계변전소로 향하는 또다른 선로 1가닥이 끊겼다. 또 산림청 헬기가 인근 하천으로 비상착륙하는 과정에 탑승자 3명중 익산지방산림청 소속 조병준(47) 정비사가 중상을 입어 끝내 순직했다.

이 구간 송전선로는 피복이 없는 나선 선로로 상시 15만4000볼트(V)의 고압 전기가 흐르고 있다. 현재 이원~태백 구간 송전선로는 모두 3회선(9가닥)을 운용하고 있다.  

일부 송전선이 끊겼지만 해당구간 전력수급은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다. 산불 확산을 우려한 한전이 하루전인 7일 미리 부하 절체 조치를 취한 덕분이다. 부하 절체는 특정 구간의 전력공급 차질에 대비해 환상망으로 구성된 다른 노선이나 배전선로로 이용해 전력을 우회 송전하는 조치다.

한전 동해전력지사 관계자는 "일부 전선 손상이 확인됨에 따라 정확한 현장 조사 후 즉각 긴급복구에 나설 계획"이라며 "송전선로 고장에 대비한 부하 절체로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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