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메이저 제치고 내셔널그리드社와 공급 계약
독립법인 출범 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

▲ 변전소에 공급되는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초고압 변압기

[이투뉴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이 한화 500억원 규모의 영국 초고압 변압기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이후 해외서 낚아 올린 첫 대어(大漁)다.

현대일렉트릭은 포스코대우와 공동으로 영국과 미국 북동부 등에 전력· 가스를 공급하는 영국 국영기업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사와 변압기 독점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00kV(킬로볼트) 및 275kV급 초고압 변압기 23대를 영국 전역 변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일렉트릭과 포스코대우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내셔널그리드에 1300억원 규모의 변압기를 공급한데 이어 이번에 다시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이번 계약은 내셔널그리드가 여러 업체에 분산 발주했던 지난번 계약과 달리 현대일렉트릭에서 독점 공급받기로 한 점이 주목을 끈다.

아울러 ABB와 지멘스(SIEMENS) 등 메이저 업체들의 앞마당인 유럽에서 이들 업체를 제치고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는 게 현대일렉트릭의 설명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번 내셔널그리드와의 장기 공급 계약에서 발주처의 까다로운 기술적인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하며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수주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1978년 변압기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8만MVA(메가볼트암페어)의 변압기를 생산, 이를 국내외 70여개국에 수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되어 새롭게 출범한 독립법인으로 R&D 투자 및 연구개발 인력 확대, ICT 기반의 에너지 신사업을 진출 등으로 2021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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