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각으로 현장에서 미래 비전 논의

[이투뉴스/황태규] 창간 10주년 - 나는 왜 이투뉴스를 읽나

▲ 황태규 gs eps 대외정책팀장

<이투뉴스> 창간 열 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10년, 우리나라 전력시장은 다양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급등락하는 유가와 연동하는 전력거래 가격의 부침, 이에 따른 발전 및 판매사업자의 희비 쌍곡선의 교차, 단기 처방에 급급한 시장제도 변경 과정에서 시장 참여자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미래 지향적 제도 개선 논의는 늘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투뉴스>는 전력 분야의 전문지로서 역할을 꿋꿋이 수행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투뉴스>의 강점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다양성입니다. 전문지가 빠지기 쉬운 오류 중 하나가 편협성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규제적 성격이 강한 전력거래 제도는 이해관계자간 극한 대립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기자의 관심은 이슈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이 언론 특성상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투뉴스>는 다릅니다. 당장 부각되고 있는 이슈에만 집착하지 않고 관심 영역을 다양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합니다. 최근 전력판매가격 현실화 논쟁이 뜨거운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기획기사가 그 사례가 될 것입니다.

둘째, 현장성입니다. 맡고 있는 업무 성격으로 인해 여러 언론사로부터 취재 요청을 받고 합니다. 대개의 경우, 전화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지면에 기사화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전문성을 갖는 기자들인지라 몇 마디 나눈 내용을 잘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만, 가끔은 기사 내용이 현실과 부합하지 않아 당혹스러운 순간도 있습니다.

<이투뉴스> 기사는 상대적으로 이런 오류가 적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발로 뛰는 기자의 숨은 노력 덕분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알고 지내는 기자의 경우, 가끔 연락을 주고 받으면 서울에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있는 나주, 전력연구원이 있는 대전 그리고 발전공기업 등을 직접 방문하고 인터뷰해서 기사화합니다. 전화 한 통과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겠지요

셋째는 <이투뉴스>의 비전입니다. 우리 전력거래 제도는 큰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료비만을 고려한 원자력, 석탄 발전 우선의 소위 ‘경제급전’은 폐기될 원칙입니다. 수십년을 유지해 온 원칙을 하루 아침에 바꾸고 수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만, 국내산 쌀 소비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에 보릿고개 시절 얘기해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원전과 석탄이 발전 원가가 싸다고 환영받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비싸고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상대적으로 깨끗한 에너지의 시대입니다. 최근 <이투뉴스>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제도나 송전 제약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곧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는 <이투뉴스>의 비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리며 독자들에게 늘 사랑받고 존경받는 정론지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GS EPS 대외정책팀장 황태규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