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1.8%↑산업용 4.8%↑ 수송용 4.9%↑

[이투뉴스] 5월 도시가스 요금이 소폭 인상됐다. 지난 1월 인상이 유력했던 도시가스 요금이 최종적으로 동결된데 이어 원료비 인상요인 반영이 불가피해진데 따른 조치다. 그나마 원료비 인상요인에서 도매공급비용을 인하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도시가스 요금이 소폭이나마 인상되고 상대적으로 LPG가 5월 공급가격을 내리면서 경쟁이 첨예한 난방·산업용 연료시장에서 도시가스사는 고민이 커졌다. 가뜩이나 일선 현장에서 LPG공급업체의 할인이 확대돼 가격경쟁력이 뒤처지는 상황에서 시장을 공략당할 틈새가 한층 더 벌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5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평균 3.1%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도시가스 요금인상은 연동제에 따라 매홀수월 마다 조정되는 원료비의 인상요인(4.5%p)과 함께 매년 5월 1일자로 조정되는 도매공급비의 인하요인(△1.4%p)을 동시에 반영한 결과이다.

원료비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홀수월 마다 유가·환율 등의 변화를 자동적으로 반영해 조정되며, LNG거래계약 관행 상 국제유가에 평균 4개월 후행하는 특성을 지닌다. 우리나라의 국제유가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가 지난해 11월 배럴당 43달러 내외에서 12월 이후 배럴당 51~55달러로 급등함에 따라 소매요금 기준 4.5%p를 인상하게 됐다. 원료비 연동제는 도시가스 요금의 잦은 변동을 억제하기 위해 현행 원료비 대비 ±3%를 초과하여 변동하는 경우에만 실제 요금조정이 이뤄진다.

아울러 도매공급비는 도매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를 공급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인 총괄원가를 기준으로 매년 1회, 5월 1일 조정하는 항목으로서 경비예산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총괄원가가 전년대비 6.9% 절감됨에 따라 소매요금 기준 1.4%p를 내렸다. 이번 요금인상에 따라 도시가스 용도별 평균요금은 기존 MJ당 14.6890원에서 0.4554원 오른 15.1444원으로 조정된다.

용도별로 보면 주택용 1.8%, 산업용 4.8%, 수송용 4.9%가 올랐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전국 1660만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가스요금은 현행 3만5137원에서 3만5757원으로 620원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서울시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인 매월 1958MJ에 기본료 1000원과 부가세를 포함해 산정한 비용이다.

이번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연동제를 적용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 사용요금도 1일부터 2.4% 인상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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