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한전 고창전력센터에 실증시험장 구축

▲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에 hvdc 공기절연 실증시험장에서 섬락(전기가 공기중으로 통하는 현상) 발생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이 주민 수용성 등을 고려해 신울진~신경기 765kV 송전선로<경과노선도 참조>를 500kV급 가공 초고압직류송전선(HVDC)으로 전환한 가운데 전력연구원이 HVDC 송전탑 및 송전선이 외부 장애물과 얼머나 거리를 두고 설치돼야 하는 지 등을 실증하는 시험에 착수했다.

전력연구원은 HVDC 송전선로의 공기 절연(絶緣)거리 적정성 검증 등을 수행하기 위해 전북 고창전력시험센터에 실제와 유사한 철탑 1기와 보조철탑 2기, 400kJ(킬로줄) 옥외 충격전압 장치 등을 갖춘 ±500kV급 실증시험장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험장은 직류 송전선로의 절연 기준을 검증할 수 있고 표준현수형 애자 및 내장 애자장치 등 기자재의 공기 절연 특성시험이 가능하다.

▲ 공기절연 실증시험장 구성도

공기 절연거리 시험은 실제와 유사한 철탑 형상과 주변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고창 시험장은 애자 등을 실제와 유사한 조건으로 설치할 수 있는데다 공기절연 파괴 시 발생위치와 경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 촬영도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은 이 시험장에서 HVDC 관련 기자재 절연내력 특성을 검증하고 국제 절연설계 기준 정립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작년 5월 한전은 2019년까지 완공키로 했던 기존 신울진~신경기 구간 765kV 송전선로 건설계호기으로 500kV HVDC로 전환하면서 완공일정을 2021년으로 연기했다. 또 전체 8000MW 수송전력 가운데 4000MW를 수용할 1변환소 부지를 확보했다.

HVDC는 765kV 교류 송전선로 대비 회선수가 적고 철탑 크기를 3분의 2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데다 이론상으론 전자계가 발생하지 않고 지중화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연말까지 실증선로 구축 운영을 통해 설계기준을 검토하고 특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신울진~신경기 송전선로 노선도 (확정된 노선도가 아니라 개략노선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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