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독일 하노버 메세서 ‘인티그릭(INTEGRICT)’ 첫선

▲ 독일 하노버메세 박람회에 꾸려진 현대일렉트릭 부스.

[이투뉴스] 현대중공업에서 대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중전기기로 업을 영위해 온 현대일렉트릭이 해외 세계 최대 규모 산업기술박람회에 이들 제품 대신 에너지관리솔루션(EMS)을 대표 상품으로 들고 나왔다. 성장판이 닫히고 있는 기존 산업군의 위기를 신사업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17’에 약 33평(110㎡) 규모의 전시부스를 내고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인티그릭(INTEGRICT)’에 대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

‘인티그릭’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빌딩과 공장, 선박 등의 전력기기를 원격 제어하고 가동 정보를 분석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현대일렉트릭의 EMS 솔루션을 말한다. 전기·열·가스 등 각종 에너지 시설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 관리해 최적의 상태로 운영해 준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일렉트릭은 빌딩·공장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EMS와 선박기관 및 전력 계통을 원격으로 관리해 경제운항을 지원하는 ‘스마트십 솔루션(Smart Ship Solution)’ 등 인티그릭 관련 기술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전력 소비량과 온도 등 기기의 가동 정보와 유지·보수 매뉴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부스로 현지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500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솔루션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디지털기업인 PTC사와 산업용 사물 인터넷(IoT)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적용한 전력기기 제품과 관련 기술 서비스를 ‘인티그릭’이란 브랜드로 통합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계열사 강릉 씨마크(Seamarq) 호텔에 EMS를 적용해 에너지공단으로부터 국내 상업시설 최초로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설치 확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이달 말에는 ‘스마트십 솔루션’을 6500대급 자동차운반선에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제조업을 뛰어넘어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서비스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전력설비들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인티그릭을 통해 자산관리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달초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할 독립하면서 기존 전력설비 생산은 물론 컨설팅, 시공까지 고객사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하는 EMS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기존 그룹 계열사 밖에서 올리는 매출로 갈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