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매각주간사 선정 착수, 수완에너지 매각은 늦어질 듯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 이하 한난)가 한국지역난방기술(이하 한난기술) 등 출자회사 지분매각에 본격 나섰다. 인천종합에너지 매각 이후 오랜만에 다시 자회사 매각에 나선 것으로 성사여부 및 매각금액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난은 조만간 한난기술 지분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 공고를 내는 등 관계회사 지분매각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지난 2월 입찰공고를 한 번 냈으나 참여자가 없어, 일부 조건을 변경해 재공고에 곧 나설 예정이다.

매각주간사는 한난이 보유한 한난기술 지분 50%에 대한 일괄매각을 맡아 세일즈 활동 및 입찰 실무 등을 담당한다. 아울러 윈드밀파워(한난지분 27%), 서남바이오에너지(29%) 매각관련 자문업무도 맡길 예정이다.

한난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어 한난기술과 수완에너지, 윈드밀파워, 서남바이오에너지 등 4개 출자회사에 대한 보유지분 매각을 결정하고, 매각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입찰공고 등 관련 준비를 해왔다.

4개 출자회사 중 한난기술에 대한 매각에 우선 착수해 5월까지는 매각주간사 선정을 완료하고, 준비를 마치는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윈드밀파워와 서남바이오에너지의 경우 입찰형태가 아닌 회계법인을 통해 매각가치를 산정한 후 기존 주주들이 이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완에너지(한난 보유지분 29%)는 본격적인 매각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남기업 지분을 인수해 수완에너지 최대주주가 된 삼익악기가 리파이낸싱 및 사업계획 재수립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난은 사업계획 변경작업이 최종 완료되면, 이를 감안해 매각을 위한 후속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난은 지분매각이 결정된 이들 4개 출자회사에 대한 매각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올해 매각이 추진되는 출자회사들의 경우 한난기술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영권을 좌우할 정도의 지분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연내 순조롭게 매각을 완료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매각 추진부터 완료까지 3년이 걸렸던 인천종합에너지 사례에서 보듯이 매각 금액이나 시장상황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한난기술의 경우 노동조합 등 내부 임직원들이 강력하게 매각반대를 외치고 있어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소지가 많다는 평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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